
[염용근 기자]보스턴이 지난 1차전과 동일한 패턴으로 플레이오프 2연승을 질주했다. 보스턴 셀틱스는 4월 20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TD 가든에서 펼쳐진 NBA 2010-2011시즌 뉴욕 닉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6-93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보스턴은 오늘 승리로 홈 어드벤테이지를 지켜냈다. 또한 이번 시즌 뉴욕전 6전 전승을 거두며 천적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뉴욕은 천시 빌럽스와 아마레 스타더마이어가 부상으로 전력 이탈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보이며, 홈에서 펼쳐질 3차전을 기대하게끔 했다.
전반전은 45-44 뉴욕의 리드로 끝났다.
뉴욕은 빌럽스가 왼쪽 무릎부상으로 결장했다. 대신 선발 출전한 토니 더글라스는 여러모로 아쉬웠다. 그래도 공격 리바운드 우위(12-4)를 바탕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나갔다. 카멜로 앤써니는 전반전에 이미 더블-더블(16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보스턴은 라존 론도가 1쿼터에만 속공으로 14점을 쓸어담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무릎 부상을 극복하는 과정인 저메인 오닐도 위력적인 블록슛 능력을 뽐내며 인사이드를 굳건히 지켜냈다. 하지만 좋았던 흐름이 세컨드유닛 게임에서 끊겼던 점은 아쉬웠다.
3쿼터에는 보스턴이 74-67로 역전에 성공했다.
레이 알렌-폴 피어스 쌍포가 불을 뿜었다. 둘은 3점슛 4개 포함, 23점을 합작했다. 뉴욕은 스타더마이어가 등 부상으로 3쿼터에 출전하지 못하는 악재가 터졌다. 앤써니의 변함 없는 활약과 동료들의 헌신적인 플레이로 버텨냈지만, 단조로운 공격루트가 발복을 잡았다.
4쿼터 초반, 뉴욕은 지속적으로 상대수비를 유린한 앤써니의 활약으로 추격전을 전개했다. 마침 보스턴의 야투가 난조를 보이며 쿼터 4분경에는 78-7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더글라스와 로저 메이슨 주니어도 3점슛으로 앤써니를 측면 지원했다.
이후 두팀은 동점과 역전을 주고 받았다. 경기종료 2분 30초를 남기고는 앤써니가 자신의 플레이오프 커리어-하이와 타이를 이루는 42점째를 3점슛으로 꼿아 넣으며 뉴욕이 91-88로 앞서 나갔다. 보스턴 역시 피어스와 케빈 가넷의 연속 득점으로 반격하며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뉴욕은 공격 리바운드를 장악한 끝에 종료 19.3초를 남겨놓고 제러드 제프리스가 레이업 슛을 성공시키며 93-92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결국 경기결과는 지난 1차전과 동일했다. 이후 공격에서 보스턴이 가넷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역전을 시킨 반면, 뉴욕은 마지막 찬스를 실책으로 날리며 다잡았던 승리를 아쉽게 놓쳤다.
보스턴에서는 론도가 30득점 7어시스트 2스틸, 피어스가 20득점 5리바운드 2블록슛, 가넷이 12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뉴욕은 앤써니가 42득점 17리바운드 6어시스트 2블록슛, 더글라스가 14득점 7리바운드 2스틸, 션 윌리암스가 10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TODAY'S MVP
라존 론도(30득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경기 초반부터 전광석화같은 속공 마무리 능력을 바탕으로 고득점 행진을 했다. 30득점은 본인의 플레이오프 커리어-하이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승부처에서의 활약도 좋았다. 수비가 약한 매치업 더글라스를 상대로 포스트업 기술까지 선보이며 4쿼터에만 8점을 기록했다. 또한 3쿼터에서 알렌과 피어스의 오픈 찬스를 만들어내는 어시스트 능력까지 발휘하며 플로어 리더의 역할을 해냈다.
GAME BREAK
카멜로 앤써니의 전쟁
빌럽스도, 스타더마이어도 없었다. 하지만 앤써니는 결코 굴하지 않았다. 오늘 경기에서 기록한 42득점 17리바운드는 모두 그의 플레이오프 커리어-하이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만큼 팀의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코트 위에 쏟아 부은 것이다.
특히 4쿼터 뉴욕의 추격전을 이끈 앤써니의 활약은 전율을 일으킬 정도였다. '삼국지'에서 조조의 백만대군을 상대했던 조자룡과 같은 공격력을 뽐낸 그는 어떤 위치, 어떤 각도에서나 슛을 성공시키며 상대 수비를 공포로 몰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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