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우석 기자] 하승진과 다니엘스, 그리고 전태풍만 있는 KCC가 아니었다. '강뱅' 강병현과 임재현도 있었다.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대승을 거둔 KCC는 2쿼터 중반까지 하승진과 다니엘스에게 많은 공격 기회를 부여했고, 완벽하진 않았지만 압박 수비와 함께 두 선수 활약이 이어지며 근소한 리드를 가져갔다.
동부는 시작부터 빠른 트랜지션과 함께 강하게 밀어부치는 KCC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초반 5점을 선취했지만 이후 확연히 밀리는 분위기를 연출하며 리드를 빼앗겼다.
KCC는 높이에서 장점이라는 우위를 고스란히 가져가며 리드를 잡았고, 2쿼터 후반부터 강병현과 임재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며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
강병현은 1쿼터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전술적인 부분에서 공격보다는 보조 역할에 충실했던 탓이었다. 하지만 2쿼터 후반 강병현은 동부가 인사이드 수비가 강화되자 외곽에서 틈을 노리기 시작했고,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3점슛을 만들어내며 동부를 당황시켰다.
그리고 버저비터에 가까운 시간, 동부 수비 2명이 에워싼 공격을 특유의 타점높은 3점슛을 성공적으로 가져가며 동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3쿼터에도 강병현 활약은 이어졌다. 이번에 속공이었다. 높이에서 우위를 점한 KCC는 강병현을 1차 속공수로 활용했고, 리바운드 후 빠른 트랜지션을 가져가며 강병현을 타겟으로 삼았다.
하승진과 다니엘스는 한발짝 앞서 뛰어나가는 강병현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강병현은 두 개의 속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팀에 20점차 리드를 안겨주는 활약을 펼쳤다.
그렇게 강병현은 동부의 약점을 100% 이용한 활약을 펼쳐 동부에게 고민을 안겨주었고, 주로 같은 포지션에서 임무를 나누어갖는 임재현이 마침표를 찍었다. 임재현은 3쿼터 후반 3점슛을 터뜨리며 영점을 조율하더니, 4쿼터 3점슛 포함 6점을 몰아치며 동부 수비를 패닉에 빠트렸다.
두 선수가 이날 합작한 점수는 3점슛 4개 포함 31점이었다. 허재 감독이 이날 다른 경기보다 침착하게 경기를 지켜볼 수 있었던 기대 이상의 숫자였다.
KCC는 하승진과 다니엘스, 그리고 전태풍으로 이어지는 라인업 활약이 필수적이지만 두 선수가 보여준 2차전 활약은 동부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존재감이었고, 이후 승리에 대한 전망을 밝게한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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