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안토니오 스퍼스 (1번 시드)
샌안토니오는 전통적으로 슬로우 스타터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달랐다. 시즌 초반부터 승승장구하더니 정규리그를 집어 삼킬 기세로 승률을 쌓았다. 시즌 막판 6연패가 아니었다면 정규리그 전체 1위는 이들의 몫이었을 것이다. 결국 샌안토니오는 61승 21패로 서부 컨퍼런스 1위이자 전체 2위에 해당하는 승률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샌안토니오는 파이널에서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따내기 위해 정규리그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마지막 두 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을 빼고 경기를 치러 2연패를 당했다. 이는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주전들의 체력을 아낀 뒤 우선 서부 컨퍼런스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마누 지노빌리가 팔꿈치에 부상을 입었으나 그리 걱정할 것은 없어 보인다.
멤피스 그리즐리스 (8번 시드)
멤피스는 시즌 초반 서부 컨퍼런스 10위권을 형성하며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무섭게 승수를 쌓으며 플레이오프 막차를 차지했다.
잭 랜돌프는 완전히 개과천선하여 팀의 기둥으로 자리매김했다. 멤피스에 오기 전까지 그는 '이기적인 선수', '블랙홀' 등의 비난을 받았다. 불안정한 마인드 역시 비판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멤피스에서 완전히 달라졌다. 그는 연습에 성실하게 참여하고 동료들과 잘 어울리는 선수가 되었다. 팀 플레이에도 눈을 떴다. 랜돌프는 멤피스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거듭났다.
부상으로 시즌-아웃 판정을 받은 루디 게이가 플레이오프에 뛸 수 없다는 사실은 아쉽다. 샌안토니오의 수비진을 흔들어줄 수 있는 슬래셔의 부재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루키』의 시리즈 예상 - 샌안토니오 in 6
양팀의 정규리그 맞대결은 2승 2패로 타이를 이뤘다. 이들은 각자의 홈에서는 무패를 기록했다. 그만큼 홈에서 강한 전력을 뽐내고 있다. 처음 두 경기를 홈에서 갖는 샌안토니오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또, 샌안토니오 특유의 유기적인 팀 플레이가 한 수위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다.
멤피스는 이번 시즌 3점슛을 37.0%의 확률로 얻어맞았다. 이는 리그에서 7번째로 좋지 못한 기록이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39.9%의 외곽슛을 지녀 리그 1위에 올랐다. 외곽 수비가 떨어지는 멤피스로서는 샌안토니오 양궁부대를 막아낼 대책이 필요하다.
변수가 있다면 샌안토니오의 팀 던컨이다. 그는 시즌 내내 출장 시간을 조절하며 체력 관리를 했다. 그런 그가 플레이오프에서 얼마나 잘 해줄지 미지수다. 시즌처럼 플레이하다가는 멤피스의 마크 가솔과 랜돌프가 샌안토니오의 인사이드를 장악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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