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위시드들인 애틀랜타, 뉴욕, 필라델피아 등도 언제든지 업셋이 가능한 전력을 갖추었다. 물론 막차로 합류한 인디애나는 레지 밀러 은퇴 후 첫 플레이오프 나들이에 만족해야할 전망.
각각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시리즈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고, 결과를 예측해보자. 이번 시간에는 보스턴과 뉴욕의 대결이다.
보스턴 셀틱스(3번시드)
통산 18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보스턴. 하지만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분위기가 썩 좋지만은 않다. 정규시즌 내내 지켜왔던 1위자리를 시카고에게 내준것도 모자라, 마이애미에게 2위까지 뺏기고 말았다. 그들의 최근 13경기 전적은 6승 7패에 불과하다.
닥 리버스 감독은 정규시즌을 2경기 남겨놓은 시점부터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고 있다. 마지막 상대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 매치업인 뉴욕이지만, 케빈 가넷을 위시한 노장선수들 모두 스타팅에서 빠질 전망이다. 결국 보스턴이 우승하기 위해 첫째로 극복해야할 관문은 체력이다.
케빈 가넷-폴 피어스-레이 알렌의 '빅3'는 모두 후반기들어 페이스가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워낙 베테랑들이라 큰 걱정은 없다. 오히려 문제는 라존 론도의 부진이다. 지난 2년간 플레이오프에서의 대활약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렸던 그의 신들린듯한 리딩이 이번에도 필요하다.
시즌 내내 삐걱거렸던 빅맨 라인업은 다행히 '오닐 브라더스'가 제시간에 복귀해주며 숨통이 트였다. 특히 샤킬 오닐은 제한된 시간만큼은 'MDE'의 향수를 느끼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x-factor' 글렌 데이비스의 강심장도 기대해볼만 하다.
뉴욕 닉스(6번시드)
''빅 애플' 뉴욕이 플레이오프 무대에 복귀했다. 지난 2003-2004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한 후 7년만이다. 또한 10년만에 5할승률 이상 시즌을 만들어내며 거듭되는 패배에 지쳤던 홈팬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었다. 시즌 막판에 7연승의 상승세를 탄 점도 고무적이다.
카멜로 앤써니의 영입은 성공적이었다. 대가로 지불한 선수들이 아깝긴 하지만, 슈퍼스타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앤써니의 존재감이 필수적이다. 또다른 영입파 천시 빌럽스 역시 과거 디트로이트 시절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기억이 있다.
왼쪽 발목이 좋지 못한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는 건강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그의 몸상태가 좋지 못할 경우, 팀에 남아있는 빅맨이라고는 로니 튜리아프 정도가 유일하다. 뉴욕팬들에게 애증의 대상인 제러드 제프리스가 얼마나 좋은 활약을 해줄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사실 뉴욕의 걱정거리는 가드진이다. 빌럽스는 노쇠화, 랜드리 필즈는 경험부족, 토니 더글라스는 안정성 측면에서 낙제점이다. 필즈와 더글라스는 폭발력과 순간적인 센스는 돋보이지만, 과연 상대수비가 더욱 거칠어지는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시리즈 예상
보스턴 4 vs 뉴욕 1 - 보스턴 승
앤써니-스타더마이어의 조합은 분명 위협적이지만, 공격농구로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긴 여간해서 쉽지 않다. 게다가 상대는 정규시즌 경기당 평균실점 1위(91.0점)를 기록중인 보스턴이다. 플레이오프에서 그들의 수비력은 더욱 끈적끈적해질 가능성이 높다.
공격력에서 앞선다고 보기도 힘들다. 보스턴이 전승을 거두고 있는 정규시즌 4번의 맞대결에서 뉴욕은 3번이나 10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즉 세자리수 득점에 성공하고도 더 많은 실점을 허용해 졌다는 사실이다. 뉴욕의 수비력은 시리즈 내내 그들의 발목을 잡을수도 있다.
확실한 팀 리더가 없다는 점도 뉴욕의 고민거리다. 앤써니와 스타더마이어는 확실히 리더 타입의 선수가 아니다. 몸 상태까 썩 좋지 못한 빌럽스는 최근 플레이가 많이 위축되었다. 자신감을 잃은 상태에서 리더로서의 존재감을 발휘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한번 터지면 연쇄적으로 폭발하는 뉴욕의 공격이 부담스럽긴하다. 하지만 보스턴 입장에서 수비가 좋은 필라델피아를 피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좋은 대진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베테랑이 많은 팀인만큼, 진흙탕 승부보다는 공략점이 많은 상대가 좀 더 상대하기 수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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