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의 고민

[염용근 기자] 마이애미가 상대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3연승에 성공했다. 마이애미 히트는 4월 12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필립스아레나에서 펼쳐진 NBA 2010-2011시즌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98-90으로 승리를 거뒀다.

오늘 승리로 마이애미는 57승 24패를 기록, 워싱턴에게 패한 보스턴을 따돌리고 동부 플레이오프 2번시드를 확정지었다.

애틀랜타는 44승 37패에 그치며 동부 5위에 머물렀다. 이미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는 4번시드인 올랜도로 확정된 상태다.

전반전은 마이애미가 62-46으로 여유있는 리드를 잡았다.

마이애미는 르브론 제임스가 상대수비를 추풍낙엽처럼 쓰러뜨리며 1쿼터에만 12점을 쓸어담았다. 나머지 '빅2'인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 역시 무려 30점을 합작했다. 2쿼터 초반 세컨드유닛 게임에서 잠시 고전했지만, 이내 주전들을 투입하며 경기 주도권을 유지했다.

애틀랜타는 조쉬 스미스가 부상에서 복귀하며 알 호포드가 센터를 보는 스몰라인으로 회귀했다. 하지만 일선수비가 완벽하게 무너지며 무수히 많은 돌파와 외곽 점프슛을 얻어맞았다. 그나마 벤치 스코어에서 19-5로 앞서며 점수차이가 더 크게 벌어지는 것을 막았다.

3쿼터 역시 마이애미가 79-67로 앞섰다.

마이애미는 쿼터 초반 야투난조에 시달리며 추격을 허용하는듯 했지만, 이내 '빅'3'가 주거니 받거니 득점을 적립하며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애틀랜타는 조쉬 스미스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3쿼터에만 13점을 기록, 4쿼터 역전에 대한 기대감을 남겼다. 

4쿼터 초반, 애틀랜타는 다시 세컨드유닛 게임을 압도하며 거친 추격전을 전개했다. 지역수비가 살아나며 상대의 아이솔레이션 위주 공격을 원천봉쇄한 부분도 좋았다. 마이애미는 최근 4쿼터 공격을 주도했던 보쉬가 파울트러블로 물러나며 전반적인 게임플랜이 엉켜버렸다.

경기종료 3분을 남겨놓고는 자자 파출리아와 신경전을 벌이던 지드루나스 일가우스커스가 상대의 등에 공을 던지는 비매너 플레이로 퇴장당하며 승부는 더욱 미궁속으로 빠져들었다. 애틀랜타는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자우투로 88-88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애틀랜타의 추격은 동점까지가 한계였다. 마이애미 제임스 존스가 4점 플레이 포함, 3점슛 2개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상대 상승세에 찬물을 부은 것. 예상 못했던 선수에게 순식간에 7점을 허용한 애틀랜타는 이후 실책을 연발하며 끝내 역전에 성공하지 못했다.

마이애미에서는 르브론이 34득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 웨이드가 21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3브록슛, 보쉬가 15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애틀랜타는 스미스가 17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고, 벤치 스코어에서 44-14로 상대를 압도했지만 경기막판 뒷심에서 한계를 노출하고 말았다.

TODAY'S MVP
제임스 존스(7득점 3점슛 2개)
오늘 경기에서 존스의 득점은 7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7점이 모두 4쿼터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서 터져나오며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특히 마이애미가 88-88 동점까지 몰린 상황에서 나온 그의 4점 플레이는 상대의 추격의지를 완벽하게 꺽어버리는 '빅샷'이었다.

GAME BREAK
마이애미의 고민
비록 승리했지만, 오늘 경기에서 마이애미의 고질적인 약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바로 상대 지역수비에 대한 적응력이다. 플레이오프가 되면 상대팀들의 수비는 더욱 정교해진다. 특히 상대 주득점원을 막는 이중-삼중의 트랩수비는 상상을 초월한다.

슈퍼스타들의 개인기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경우가 많은 마이애미 입장에서 보스턴-시카고 등의 지역수비는 난공불락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주전들의 다채로운 스크린 플레이 또는 벤치의 공격옵션을 좀 더 개발해서, 상대 수비에 대한 카운터펀치를 준비해야겠다.

사진 제공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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