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외곽 공격

[염용근 기자] 원주 동부와 전주 KCC의 완승으로 마무리된 6강 플레이오프를 뒤로 하고, 월요일부터는 본격적인 4강 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 맞대결을 펼치는 팀들간의 상성을 살펴보고, 시리즈의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사안들을 점검해보자. 

이번 시간에는 부산 KT(1위)와 원주 동부(4위)의 대결 분석이다.

맞대결 전적

정규시즌 평균
KT 평균득점 - 81.1점, 평균실점 -  74.9점
동부 평균득점 - 73.9점 평균실점 - 70.1점

맞대결 평균
KT 평균득점 - 71.6점
동부 평균득점 - 70.3점

정규시즌 대결에서 3승 3패의 호각세를 보였다. 특이한 점은 KT가 홈에서 1승 2패에 그쳤다는 점이다. 정규시즌 기록만 보면 홈 어드벤테이지를 기대하기 힘들다. 그리고 6라운드 경기를 동부가 시드 조절을 위해 일부러 내준 느낌이 있는만큼, 사실상 맞대결 전적에서 동부가 앞섰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또한 두팀간의 대결에서는 서로간의 장/단점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KT는 승리한 경기에서 모두 70점 이상을 기록한 번면, 패배한 경기에서 모두 70점을 넘지 못했다. 동부의 방패를 KT가 뜷을 수 있을지 여부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는 것을 말해준다. 

동부의 빅맨속공

동부는 수비가 강한 팀이 승리하는 전형적인 패턴을 가지고 있다. 일단 강력한 수비를 통해 실점을 최소화한다. 그리고 수비의 완성인 리바운드 또는 상대 턴오버 유발을 통해 획득한 포제션을 전광석화 같은 속공으로 연결시킨다.

게다가 동부는 아울렛 패스가 워낙 정확하고, 기동력 좋은 빅맨들이 대거 트레일러로 따라붙기 때문에 수비하는 입장에서 막기 쉽지 않다.

KT는 LG와 달리 공수전환이 매우 빠른 팀이다. 즉, 백코트가 느려서 어이없는 속공실점을 허용하는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맨들이 달리는 농구를 하는 동부의 속공을 제어하기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오와 찰스 로드, 송영진의 민첩한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KT의 외곽 공격

모션 오펜스를 활용하는 KT 공격전술의 장점은 끈임없이 오픈찬스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실제로 전창진 감독이 팀을 맡은 후 지금까지 동부와 치른 12번의 맞대결은, KT가 오픈찬스를 얼마나 원활하게 살리는지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렸다.

주축 로테이션 중 로드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3점슛 라인 밖에서 상대수비에게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수비가 좋은 동부라도 부담이 많을 수 밖에 없다.

동부 수비의 핵심 열쇠는 황진원과 박지현이 쥐고 있다. 빅맨들의 경우 인사이드 컷인에 능한 상대에 대한 쉐도우 블록커 역할을 해야되기 때문에 외곽수비까지 커버하기 힘들다. 사이드 스텝에 능하고 상대 스크린을 빠져나가는 능력이 좋은 두 선수가 얼마나 유기적으로 움직여주느냐에 따라서 팀의 승패가 갈릴 수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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