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전자랜드(정규리그 2위)와 KCC(정규리그 3위)의 대결 분석이다.
맞대결 전적
전자랜드가 5승 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홈에서 전승을 거뒀다. 시리즈의 첫 2경기가 인천에서 펼쳐짐을 감안한다면, 일단 전자랜드는 큰 자신감과 함께 시작할 수 있다.
물론 KCC의 부상선수 속출과 아시안게임 대표선수 차출 등으로 인해 전자랜드가 이득을 본 감도 있다. 하지만 어차피 변수라는 것은 항상 존재한다. 이번 시즌만큼은 두팀간의 맞대결에서 전자랜드에게 많은 행운이 따르고 있다.
반면 역대 플레이오프 맞대결에서는 KCC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의 시리즈였던 2008-2009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KCC는 전자랜드를 3승 2패로 제압했다.
당시 전자랜드를 무찌르며 상승세를 탔던 KCC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삼성마저 4승 3패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시즌 개막 전, 최강팀의 칭호를 받았던 전자랜드에게 이번 시리즈에서 승리한다면 2년전과 마찬가지로 팀 사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승진
진부한 얘기지만 KCC 허재 감독을 제외한 모든 구단 감독들의 골치거리인 이름이다.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평균 16득점 7.3리바운드 2블록슛을 기록하며 몸 상태가 정상임을 증명했다.
또한 좀더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전자랜드와의 시리즈에서는 30분 이상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일단 공격적인 카드인 서장훈이나 허버트 힐은 하승진에게 붙이기 힘들다. 힐의 경우 지난 시즌부터 하승진에게 약한 면모를 계속 노출해왔다. 결국 오티스 조지 또는 이현호를 매치업으로 붙여야 하는데 워낙 웨이트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다.
도움수비 능력에 큰 점수를 주기 힘든 전자랜드 사정을 고려한다면 동료들의 지원도 바라기 힘들다. 결국 파울을 활용한 물량 공세에 이은 핵-어-승진(자유투 작전)을 시전할 것으로 보인다.
KCC의 외곽 수비 로테이션
전자랜드는 KT와 더불어 외곽 옵션이 가장 다채로운 팀이다. 문태종을 중심으로 정영삼, 서장훈, 심지어는 허버트 힐까지 미들레인지 게임에 가세할 수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선수들이 돌파에 이은 안정적인 피니쉬 능력까지 보유했기 때문에 밀착수비를 하는 것도 쉽지 않다.
KCC의 외곽 수비 로테이션은 정상급 수준이다. 강병현-전태풍이로 이어지는 주전 라인업이 탄탄하고, 임재현 역시 상대 패스동선 파악에 일가견이 있다. 여기에 상대 에이스를 락다운 시킬 수 있는 수비력을 보유한 신명호가 가세한다.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했지만 그는 팀에서 가장 좋은 사이드 스텝을 가지고 있다. 특히 순간적인 판단으로 움직이는 빠른 도움수비가 예술이다. 전자랜드 패싱 게임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KCC의 숨은 저력인 외곽 수비 로테이션에 말리기 시작하며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위험도 있다.
사진 제공 = 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