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기자] '백-투-백 챔피언' LA 레이커스가 믿기지 않는 뒷심을 발휘하며 타 팀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레이커스느 2일(한국시간) 솔트 레이크 시티의 에너지 솔루션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0-11 NBA 정규리그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 96-85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잡은 쪽은 유타였다. C. J. 마일스(24점)가 경기 초반 무서운 기세로 득점을 올리며 점수를 벌렸다. 유타는 1쿼터 종료 3분 여 전 마일스의 앨리웁 덩크가 터지며 26-13으로 달아났다.

기세를 잡은 유타는 2쿼터 한때 17점차까지 앞서 나갔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라마 오덤(16점, 7리바운드), 데릭 피셔(15점), 코비 브라이언트(21점)의 연속 득점으로 48-42, 6점차까지 점수를 좁히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들어 팽팽한 공방전을 주고 받던 경기는 레이커스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기 시작하며 균형이 무너졌다. 유타가 60-53으로 앞서있던 3쿼터 종료 7분 5초 전부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브라이언트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며 노련하게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레이커스는 이 시점부터 4쿼터 종료 8분 53초까지 10분여간 무려 30점을 몰아넣으면서 단 5점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는 순식간에 역전되어 83-65까지 벌어졌다. 완벽한 레이커스의 흐름이었다.

이 과정에서 레이커스의 백업 가드 스티브 블레이크는 완벽에 가깝게 경기를 조율했다. 앤드류 바이넘은 공수 양면에서 경기를 이끌었다.

30-5 런은 사실상 경기를 갈랐다. 이 수치는 최근 레이커스의 수비력이 얼마나 물이 올랐는지 보여주는 단편적인 지표이기도 했다.

레이커스의 감독 필 잭슨은 "전반전에 17점차로 뒤지고 있었지만 후반에는 18점차로 앞섰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수비에 집중하며 상대의 실책을 유발했던 것이 이 경기의 승패를 갈랐다"고 분석했다.

레이커스는 이날 승리로 거침없이 9연승을 질주했다. 뿐만 아니라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17승 1패라는 압도적인 승률을 올리고 있다. 리그 전체 1위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휴스턴 로케츠에 패하며 6연패에 빠졌다. 레이커스는 샌안토니오와의 승차를 1.5경기까지 좁혔다.

무려 7연패에 빠진 유타는 36승 40패가 되며 플레이오프 레이스에서 탈락했다. 유타는 이날 패배로 NBA 역사상 15승 5패, 27승 13패로 시즌을 시작했던 팀 중 최초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팀이 되었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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