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국대/글_이승기 기자, 사진_김우석 기자] 건국대학교의 황준삼 감독은 선수보다 더 열정적이었다.
31일, 2011 KB 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경기에서 건국대학교가 홈에서 단국대학교를 89-72로 누르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황 감독은 잠시도 벤치에 앉아있지 못했다. 그는 심판에게 강력히 항의하고 끊임없이 선수들을 향해 소리치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가끔씩 보여주는 과도한 항의는 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1쿼터 초반, 센터 이대혁이 파울 트러블에 빠지자 즉시 선수 교체를 단행, 뒤지고 있던 점수차를 뒤집어 버리기도 했다.
단국대는 후반전 시작부터 풀코트 프레스 수비라는 강수를 들고 나왔다. 하지만 황 감독은 당황하지 않았다. 사전에 훈련한 전술을 끊임 없이 밀고 나갔다.
황 감독의 판단이 옳았다. 계속해서 풀코트 프레스를 펼친 단국대 선수들은 4쿼터 들어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였다. 건국대는 이틈을 노려 손쉽게 그들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건국대는 4쿼터에 단국대를 29-17로 압도하며 승리했다.
황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원래 2센터, 2가드 시스템을 많이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연습대로 잘 되지 않았다. 대혁이가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고, 첫 경기이기도 해서 아직까지는 손발이 잘 맞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또, "원래 우리가 첫 경기가 잘 안 풀리는 징크스가 있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단국대의 풀코트 프레스에 대해서는 "특별히 대처한 것은 아니고 우리는 그 부분에 대해 항상 연습해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이어 "3번(스몰포워드)이 약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경기 내내 소리친 것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약속대로 안 움직였기 때문"이라며 "그래도 4쿼터에는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올해 목표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우승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냐"며 "하지만 우선 6강 안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그 이후는 그 다음에 생각하겠다. 한 단계씩 차근차근 밟아가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