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용근 기자] 멤피스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3월 31일(이하 한국시간), 멤피스 페덱스 포럼에서 펼쳐진 NBA 2010-2011 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110-91로 승리했다.
멤피스는 42승 33패를 기록, 필라델피아에게 패한 서부 컨퍼런스 9위 휴스턴과의 차이를 3게임 차이로 벌렸다. 남은 경기수를 감안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은 것. 골든스테이트는 백투백 일정을 극복하지 못하며 32승 44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전반전은 골든스테이트가 53:48로 앞섰다.
골든스테이트는 세컨트 유닛 게임에서 톡톡한 재미를 봤다.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기록한 블라드미르 라드마노비치를 중심으로 제레미 린 등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그 결과, 전반전 벤치 스코어 대결에서 27:15로 크게 앞섰다.
멤피스는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가져갔다. 특히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린 인사이드 공격 대신, 샘 영의 오프-더-볼 무를 활용하는 공격 루트가 효과를 봤다. 자크 랜돌프는 1쿼터에만 어시스트 4개를 적립하며 더 이상 개인 플레이만 하는 선수가 아님을 증명했다.
멤피스는 3쿼터에서 79-72로 역전에 성공했다.
'에너자이저' 토니 앨런의 활약이 돋보였다. 쿼터 시작부터 스틸에 이은 속공과 저돌적인 돌파로 팀 공격을 이끌며 10점을 몰아넣었다. 덕분에 팀 분위기가 일순간에 상승하며 동료들의 경기력까지 살아나는 부수효과를 맛봤다.
4쿼터 초반, 멤피스는 앨런의 시원한 슬랭 덩크와 자크 랜돌프의 3점 플레이로 88-78까지 차이를 벌렸다. 골든스테이트는 단순한 아이솔레이션 위주의 전술이 한계에 부딪치며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상실했다. 2쿼터에 재미를 봤던 세컨드-유닛 게임도 힘을 잃었다.
멤피스는 백투백 일정인 팀을 상대로한 최근 17번의 홈 경기에서 16승 1패의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었다. 오늘 역시 3~4쿼터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어렵지 않게 승리를 기록했다.
멤피스에서는 랜돌프가 20득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 앨런이 20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마이크 콘리가 20득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주가를 높였다.
골든스테이트는 몬타 엘리스가 16득점 4리바운드, 도렐 라이트가 16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6득점 9어시스트(6실책)에 그친 스테판 커리의 부진이 아쉬웠다.
TODAY'S MVP
토니 앨런(21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심한 기복 탓에 '폭풍 토니' 라고 불리며 팬들의 마음을 졸이던 시절은 끝났다. 이번 시즌 멤피스 합류 후 핵심 멤버로 거듭나며 개인 기록과 팀 승리 모두 챙기는 훌륭한 선수로 거듭났다.
특히 본격적으로 스타팅 로스터에 포함된 3월에는 평균 13.5득점 3.9리바운드 2.3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레이스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GAME BREAK
윤곽이 드러나는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대진표
4개의 상위 시드가 확정된 가운데, 나머지 4개의 하위 시드 팀들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덴버-포틀랜드는 각각 5, 6위를 거의 굳혔다. 뉴올리언스 역시 7위 자리가 유력한 상태다.
그렇다면 남은 한자리는? 멤피스의 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멤피스는 9위 휴스턴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3게임 차이로 앞서있다. 남은 일정 중 맞대결이 없는 관계로 3연패 이상의 부진에 빠지는 돌발 사태만 없다면 무난하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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