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구단의 자존심 대결 

[염용근 기자] 보스턴이 천신만고 끝에 50승 고지를 밞았다. 보스턴 셀틱스는 3월 22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펼쳐진 NBA 2010-2011 시즌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96-8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보스턴은 시카고와 함께 나란히 50승 19패를 기록, 컨퍼런스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뉴욕은 3연패를 당하며 35승 35패를 기록, 5할 승률 사수가 위태롭게 되었다.

전반전은 뉴욕의 51-37 리드로 끝났다.

뉴욕은 카멜로 앤써니가 파울 트러블로 고전했지만 변함 없는 득점포를 과시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또한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로니 튜리아프 등 빅맨들의 적극적인 플레이로 많은 3점 플레이를 만들어냈다.

보스턴은 계속되는 인사이드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케빈 가넷을 제외하면 믿을만한 빅맨이 없는 관계로 페인트존 수비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중 영입한 네더드 크리스티치, 트로이 머피는 애시당초 수비력 강화와는 거리가 먼 선수들이다.

3쿼터에서 보스턴은 69-63까지 점수 차이를 좁혔다.

추격의 선봉장은 라존 론도였다. 본인의 득점 가담은 적었지만, 동료들에게 많은 찬스를 만들어주며 3쿼터까지 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뉴욕은 상대의 강화된 수비에 고전하며 터프샷 비중이 높아졌다. 당연히 야투 성공률 역시 크게 하락하고 말았다.

4쿼터 초반, 보스턴은 경기 템포를 늦추며 상대를 71-69 턱밑까지 추격했다. 뉴욕은 천시 플레이의 4점 플레이 등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케빈 가넷과 레이 알렌를 중심으로 차근차근 점수 차이를 줄인 보스턴이 결국 쿼터 7분경, 84-82 역전을 만들어냈다.

이후 치열하게 전개되었던 두 팀의 승부가 갈린 계기는 경기 종료 1분 10초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나온 론도의 천금 같은 스틸이었다. 공격권을 찾아온 보스턴은 이후 폴 피어스와 알렌이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어려웠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보스턴에서는 가넷이 24득점 11리바운드 4스틸, 론도가 13득점 4리바운드 12어시스트, 피어스가 21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역전승의 주역이 되었다.

뉴욕은 앤써니가 22득점 5라비운드, 빌럽스가 21득점 3어시스트, 튜리아프가 11득점 4블록슛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막판 뒷심이 다소 아쉬웠다.

TODAY'S MVP
케빈 가넷(24득점 11리바운드 4스틸)
소프트해진 팀의 인사이드를 홀로 지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수비에서의 존재감은 전성기 시절의 아우라를 발산하는듯 했다.
보스턴은 전반전까지만 하더라도 페인트존을 상대에게 장악당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러나 가넷이 막강한 포스를 뽐내준 덕분에 후반전 상대를 35점에 묶을 수 있었다.

GAME BREAK
라이벌 구단의 자존심 대결 
동부 컨퍼런스를 대표하는 전통의 라이벌 팀들 대결답게 경기장 분위기는 초반부터 과열되었다. 시작은 1쿼터 리바운드 경합 중 앤써니가 글렌 데이비스를 엘보우로 가격한 장면이었다. 2쿼터에는 알렌이 랜드리 필즈와 충돌하며 이마가 찟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결국 두 팀은 4쿼터에 알렌과 스타더마이어가 루즈볼 경합 과정에서 설전을 벌이며 감정 다툼이 극에 달했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는 앤써니가 론도와 충돌하며 코트 위에 쓰러지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상호간의 테크니컬 파울은 없었지만 자칫 폭력사태로 번질 수 있는 위험한 분위기였다.

사진 제공 = Getty Images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