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기자] 9일(이하 한국 시간) LA 레이커스의 백전노장, 필 잭슨 감독이 마애이미 히트를 향해 독설을 날렸다.

잭슨은 마이애미를 둘러싼 이슈에 대해 "여기는 NBA다. 어린 아이는 안 된다"고 운을 뗀 뒤, "다 큰 어른이 울어서는 안 된다. 정 울고 싶으면 혼자 화장실에 들어가 아무도 모르게 몰래 울어야 할 것"이라고 독설을 가했다.

며칠전, 마이애미의 감독 에릭 스포엘스트라가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화제를 일으켰다. 그는 "몇몇 선수들이 시카코 불스와의 경기에서 패한 직후 라커룸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전역에 걸쳐 놀림거리가 되었다. 『NBA.com』에서는 "프로 선수가 경기에 패하고 우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주제로 투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미국의 여러 스포츠 채널에서는 마이애미의 현 상황을 조롱하는 방송을 내보냈다.

이어 잭슨은 "사람들은 라커룸에서 울기도 한다. 더 이상 마이애미의 현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사실 잭슨은 이날 오전만 해도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마이애미 관련 인터뷰를 어시스턴트 코치에게 떠넘겼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이 계속되자 결국 애틀랜타와의 경기를 앞두고 입을 연 것이었다.

잭슨의 이러한 발언은 금요일 펼쳐질 마이애미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신경전을 펼치기 위한 언론 플레이로 보인다.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마이애미전 대비책에 대한 질문에 "냉정을 유지할 것"이라 짧게 답하기도 했다.

잭슨은 2010-11시즌 초 마이애미의 부진에 대한 인터뷰 중 "스포엘스트라는 마이애미가 제자리를 잡지 못하면 스탠 밴 건디처럼 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밴 건디는 마이애미를 우승으로 이끌지 못해 사실상의 해고를 당한 바 있다.

레이커스는 최근 8연승을 질주 중이다. 반면, 마이애미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편, 레이커스의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는 "모든 팀은 각자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문제가 없으면 그건 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역경을 극복하는 방법은 많다. 정답도 오답도 없다. 그걸 이겨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 역경을 이겨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팀이라는 증표"라고 말했다.

라이언트는 계속해서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울면 그냥 그뿐"이라며 "그 사실이 절대로 선수들이 얼간이라거나, 유약해서 우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마이애미 선수들을 두둔했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맞붙은 양팀의 경기에서는 마이애미가 레이커스에 96-80으로 낙승한 바 있다.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