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 싱가포르, 김지용 객원기자] "수준 높은 팀들은 아직 만나지도 않았다."

배길태 감독이 이끄는 남자 3x3 대표팀(이하 대표팀)이 2일 싱가포르 OCBC 광장 특설코트에서 열린 'FIBA 3x3 아시아컵 2026'에서 베트남, 통가를 연파하고 퀄리파잉 드로우를 돌파, 4년 만에 3x3 아시아컵 메인 드로우 진출에 성공했다. 

아시아 3x3 무대에서 2022년 이후 3년간 이변의 희생양이 됐던 대표팀은 배길태 감독과 선수단의 완벽한 준비 아래 드디어 3x3 아시아컵 메인 드로우 무대에 올랐다. 그동안 인도, 스리랑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약체들에게 패하며 번번이 체면을 구겼던 대표팀이었다. 

이동근, 이주영, 김승우, 구민교를 일찌감치 선발해 이번 3x3 아시아컵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대표팀은 베트남, 통가를 연파하고 대표팀의 원래 자리였던 3x3 메인 드로우로 복귀했다. 

 

국내에 수준 높은 3x3 팀이 없어 3x3 아시아컵 준비에 다소의 어려움도 있었던 대표팀은 선수들의 재능과 배길태 감독의 전략이 완벽히 맞아떨어지며 1차 목표인 퀄리파잉 드로우 통과에 성공했다. 

이변이 많은 3x3 아시아컵이기에 단 한 경기도 마음 놓을 수 없었다. 선수들 역시 이를 잘 인지하고 있었다. 지난 3년간 3x3 아시아컵에서 해외 팀들로부터 '촌스럽다'는 평가까지 받았던 대표팀은 이번 3x3 아시아컵에서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그동안의 불명예를 단숨에 씻어냈다. 

배길태 감독은 "지난해의 실패는 나의 부족함 때문이었다. 올해는 선수들의 의지, 준비 자세 모든 것이 좋았기 때문에 첫 번째 목표였던 '메인 드로우 진출'에 성공한 것 같다"라고 퀄리파잉 드로우 통과 소감을 말했다. 

이어 "이번 3x3 아시아컵에서 총 4단계를 보고 있다. 첫 단계인 퀄리파잉 드로우 통과는 성공했다. 이제 메인 드로우에서 우리의 경쟁력을 체크하며 우리보다 랭킹과 경험 많은 팀들에게 한 수 배운다는 입장으로 도전해 보겠다"라고 덧붙였다. 

 

베트남과 통가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를 펼친 것 같다고 묻자 "한국에서 상대를 분석한 것과 현장에서 본 것에 차이가 있어 전략을 수정했다. 다행히 선수들이 빠르게 그 부분에 대해 캐치, 잘 대응한 같다. 그리고 고마울 정도로 열심히 수비를 해준 모습은 감동적일 정도였다"라고 잘 된 부분에 대해 이야기한 뒤 "다만, 경기 후반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분은 보완해야 할 것 같다"라며 대표팀의 문제점은 빠르게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아직 늑대가 아니라 들개"라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은 좋지만 오늘 승리에 도취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는 배 감독은 "아직 수준 높은 팀들은 만나지도 않았다. 이제 시작이다. 그래도 오늘 힘든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즐기면서 경기하는 것이 보였다. 오늘의 경험이 우리 선수들이 한 단계 도약하는데 큰 발판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남자 3x3 대표팀을 4년 만에 3x3 아시아컵 메인 드로우에 올려놓은 배길태 감독은 하루 휴식을 취하며 이틀 뒤 있을 일본, 싱가포르전에 대비, 대표팀의 2차 목표인 8강 진출에 사활을 걸 계획이다. 

사진 =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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