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의 미래

[염용근 기자] 디트로이트가 팀 내분을 극복하고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2월 27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드 오번 펠리스아레나에서 펼쳐진 NBA 2010-2011시즌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vs 유타 재즈의 경기는 디트로이트의 120-116 승리로 끝났다.

디트로이트는 전날 경기에서 선수들의 집단 태업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부분의 선수가 복귀하며 갈등을 추스릴 기회를 잡았다. 유타는 오늘 패배로 32승 28패를 기록, 멤피스에게 서부 컨퍼런스 8위 자리를 뺏기고 말았다.

경기 초반, 두 팀은 첫 18득점을 모두 페인트존에서 기록했다. 유타는 모든 득점이 어시스트를 동반하며 트레이드 후 팀이 빠르게 정비되고 있음을 선보였다. 디트로이트의 경우 오펜스 리바운드를 장악하며 세컨드 찬스를 잘 살렸다.
반면 두 팀의 수비는 기대 이하였다. 유럽-아메리카 대륙만큼이나 간격이 벌어진 수비 로테이션은 고득점 경기를 부채질했다. 그리고 도움 수비따윈 없었다. 전반전 종료 스코어는 58-53 디트로이트의 리드.

3쿼터에서는 유타가 힘을 냈다. 쿼터 6분경 폴 밀샙과 데빈 해리스의 연속 3점 플레이로 71-71 동점을 만든 것. 이후 두팀은 역전에 재역전을 주고 받으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결국 유타는 3쿼터에 84-8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 초반의 기선 제압은 유타 몫이었다. 상대가 거듭된 실책으로 흔들린 사이 알 제퍼슨과 C.J. 마일스가 연속 8득점하며 순식간에 리드를 5점으로 늘렸다. 하지만 디트로이트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이번에는 유타가 실책을 쏟아내는 사이 오스틴 데이가 맹활약하며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박빙 양상으로 전개된 경기는 종료 2분 전 윌 바이넘의 3점 플레이로 디트로이트가 111-108 승기를 잡았다. 유타가 알 제퍼슨의 득점으로 마지막 저항을 했지만 오늘 컨디션이 좋았던 로드니 스터키가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디트로이트에서는 스터키가 28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 그렉 먼로가 12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고비때마다 귀중한 득점을 해준 찰리 빌라누에바와 윌 바이넘은 27점을 합작했다.
유타에서는 해리스가 17점 12어시스트, 밀샙이 23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안드레이 키릴렌코도 21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 했지만 팀 패배로 색이 바랬다.

TODAY'S MVP
로드니 스터키(28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
트레이시 맥그레디, 벤 월라스 등과 함께 태업을 주도한 인물로 꼽혔지만 다행히 하루만에 경기에 복귀했다. 특유의 돌파력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오픈 찬스를 찾아 들어가 성공시킨 점프슛의 감각도 좋았다.

GAME BREAK
디트로이트의 미래
이천년대의 대표적 강호였던 디트로이트는 지난 2년간 너무나 급속하게 몰락했다. 영광의 배드보이즈 2기를 무리하게 해체하며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았고, 현재 남아있는 테이션 프린스와 립 헤밀턴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전날 선수들의 집단 태업으로 인해 선수와 감독, 구단과의 대립이 한계점을 넘어섰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지난 이상, 큐스터 감독이 내분 수습에 실패한다면 곧 코칭 스태프들에 대한 대규모 정리작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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