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이 뛴다는 가정 하에 선수들에게 이란전에 관한 지시를 내렸다."

전병준 감독이 이끄는 여자 3x3 대표팀이 28일 싱가포르 OCBC 광장 특설코트에서 열린  'FIBA 3x3 아시아컵 2024' 퀄리파잉 드로우 A조 예선에서 이소정(8점, 2점슛 2개), 김현아(7점, 2점슛 2개) 쌍포가 15점 활약을 앞세워 마카오를 18-9로 대파하고 대회 첫 승에 성공했다. 

올해로 3년 연속 여자 3x3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전병준 감독은 앞선 두 번의 3x3 아시아컵에서 한차례도 메인 드로우에 진출한 적이 없다. 올해가 적기라고 생각한 전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의기투합했고, 싱가포르 입국 전 일본에서 여자 3x3 대회에 출전해 실전 평가를 갖기도 했다. 

약체였지만 마카오를 상대로 대회 첫 승을 거둔 전병준 감독은 "경기에 들어가기 전 파울에 관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한 게 있는데 그게 오히려 너무 느슨하게 경기하는 방향으로 풀려가 우리 선수들의 스타일이 흔들렸다. 그 부분이 아쉽다. 마카오가 더 덤벼들게 했어야 했는데 내 실수다"라고 첫 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행히 중반부터 선수들의 야투가 터지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 이 경기 승리보단 이란전에서의 승리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마카오전 아쉬웠던 부분을 빠르게 정리해 다음 경기에 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대회 첫 승의 대가가 컸다. 주포 김현아가 마카오와의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해 경기에서 빠진 것. 이소정과 함께 대표팀의 득점을 책임져주는 김현아의 공백은 너무 큰 전력 손실이다. 

전 감독은 "최악의 경우 3명의 선수로만 이란을 상대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마카오전이 끝나자마자 바로 선수단 미팅을 진행해 이란전에 대한 전략을 전달했다. 타임아웃을 적절히 사용하면서 경기 시간이 우리 편이 될 수 있도록 페이스 조절에 중점을 둬야 할 것 같다"라며 3명의 선수로 이란전에 나설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이란의 신장이 좋아 픽앤롤을 많이 한다. 우리 수비 쪽에서 과감한 스위치가 일어나야 하고, 패스가 한 번에 골밑까지 못 들어오게 견제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일단은 김현아 선수의 상태를 면밀히 체크해 가면서 다음 경기 대비를 하겠다"라고 이란전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보겠다고 밝혔다. 

나란히 1승씩을 기록 중인 이란과 대표팀의 경기는 잠시 뒤 오후 8시 45분(한국시간)에 진행된다. 

사진 =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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