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꼭 공식 프로필 사진을 찍겠다."

전병준 감독이 이끄는 여자 3x3 대표팀이 28일 'FIBA 3x3 아시아컵 2024'에 나선다. 대표팀은 이소정, 김현아, 김두나랑, 유현이로 이번 3x3 아시아컵에 출전하며 퀄리파잉 드로우 A조에서 마카오, 이란을 차례로 상대한다. 

한국 여자 3x3 대표팀의 역사는 짧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 8강에 오른 뒤 4년간 국제대회에서 종적을 감췄던 대표팀은 2022년이 돼서야 처음으로 3x3 아시아컵에 출전했다. 이소정, 김현아, 박은서, 박시은이 나섰던 2022년 3x3 아시아컵에선 인도네시아에게 패하며 퀄리파잉 드로우에서 탈락했다. 정예림, 이다연, 임규리, 이수정 등 WKBL 선수들이 나섰던 2023년 3x3 아시아컵에서도 퀄리파잉 드로우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올해로 세 번째 3x3 아시아컵에 나서는 대표팀의 1차 목표는 '메인 드로우 진출'이다. 대표팀은 한국시간 28일 오후 5시 25분과 8시 45분에 마카오, 이란을 차례로 상대한다. 

국내에서만 훈련한 남자 3x3 대표팀과 달리 지난 23일 일본에서 열린 3XS FINAL에 출전해 실전 경험을 쌓은 여자 3x3 대표팀은 싱가포르 현지에서도 호주, 독일 U23 3x3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갖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전병준 감독은 "첫 상대인 마카오가 약체라고 하는데 더 집중해서 경기할 생각이다. 이란전을 앞두고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하며 "어제도 좋은 기회가 있어 호주, 독일 U23 3x3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진행했다.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 힘과 신장의 차이를 다시 한번 느꼈지만 우리가 준비한 수비 로테이션 등을 꼼꼼히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런 준비 과정이 헛되지 않도록 선수들과 코트에서 모든 걸 쏟아내겠다"라고 이번 대회에 나서는 각오를 말했다. 

대표팀 소집 전부터 '수비'를 강조한 전병준 감독. 하지만 싱가포르 입성 전 일본에서 출전한 '3XS FINAL'에서 김두나랑이 1대1 상황에서 상대에게 자주 돌파를 허용하는 장면이 나왔다고 묻자 "그 부분에 대한 대비도 하고 있다. 로테이션을 통한 스위치 수비로 극복할 생각"이라고 설명하며 "최대한 강하게 상대와 부딪히면서 수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선수단 전체가 '원 팀'이 돼 있다고 말한 전병준 감독. 올해로 3년 연속 여자 3x3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전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선 반드시 메인 드로우에 진출해 '공식 프로필 사진' 촬영에 나서고 싶다고도 밝혔다.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 업로드되는 팀별 공식 프로필 사진은 퀄리파잉 드로우에서 탈락한 팀들은 촬영이 진행되지 않고, 메인 드로우에 진출한 12팀만 촬영이 진행된다. 앞선 두 번의 3x3 아시아컵에서 메인 드로우에 진출한 바 없는 우리 대표팀 역시 아직까지 3x3 아시아컵에서 공식 프로필 사진을 촬영한 적이 없다. 

전 감독은 "이 사실은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있다. 다들 이번 대회에선 반드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자고 의기투합하고 있고, 공식 프로필 사진도 꼭 찍자고 이야기했다. 남들에게는 우스운 목표처럼 들릴 수 있지만 우리 선수들에겐 그마저도 동기부여가 된다. 그동안 늘 주목받지 못했던 한국 여자 3x3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선 주인공이 될 수 있게 오늘 있을 경기 모두 승리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사상 첫 메인 드로우 진출을 위해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다. 

사진 = 김지용 기자,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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