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누노비가 돌아온 뉴욕은 역시 강했다. 

뉴욕 닉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경기에서 106-79로 승리했다.

뉴욕은 제일런 브런슨이 3점슛 4개 포함 20득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20득점 19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완성한 조쉬 하트의 활약도 돋보였다.

여기에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와 지난 1월 28일 이후 45일 만에 코트로 돌아온 OG 아누노비도 14득점 4리바운드로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 

필라델피아는 뇌진탕 프로토콜에서 돌아온 타이리스 맥시가 3점슛 3개 포함 17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무릎 부상으로 빠져 있는 에이스 조엘 엠비드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뉴욕은 전반부터 필라델피아를 공수에서 압도했다. 탐 티보도 감독 특유의 수비 전술이 빛을 발하며 리드를 벌렸다. 엠비드가 없는 상황에서 필라델피아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하는 토바이어스 해리스는 뉴욕의 수비망을 뚫지 못하며 전반 무득점에 그쳤다. 

공격에서는 빌라노바 대학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었던 브런슨과 하트, 단테 디빈첸조가 정신없이 뛰어다니며 상대의 혼을 빼놨고 골밑에서는 아이재아 하텐슈타인과 프레셔스 아치와가 제 몫을 다했다. 

후반에도 격차를 더욱더 벌리며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나간 뉴욕은 4쿼터 중반부터 가비지 타임을 연출하며 이틀 전에 당한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38승 27패가 된 동부 컨퍼런스 4위 뉴욕은 올랜도, 필라델피아, 인디애나, 마이애미와의 순위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갔다. 

줄리어스 랜들과 미첼 로빈슨이 부상으로 빠져있음에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뉴욕은 이번 플레이오프 최고의 다크호스로 꼽힌다.

부상자들이 모두 돌아올 경우 하트와 보얀 보그다노비치, 하텐슈타인과 아치와가 버티는 최정상급 벤치 전력을 생각하면 뉴욕보다 순위가 높은 보스턴, 클리블랜드, 밀워키도 뉴욕과 외나무다리에서 만났을 때 절대 방심할 수 없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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