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이민재 기자 = 지난 23일 2016-17시즌 KCC 프로농구 개막전이 열렸다.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10개팀이 최소 한 경기 이상 경기를 치르며 본격적인 시즌 시작을 알렸다.
모든 스포츠는 '흐름' 싸움이다. 첫 출발을 기분 좋게 시작해야 그 이후 플레이도 술술 풀린다. 그런 의미에서 경기 시작과 함께 펼치는 첫 공격이 중요하다. 전주 KCC와 서울 SK는 혼 오펜스(Horn Offense)를 활용, 패턴 플레이로 첫 득점 사냥에 나섰다.
혼 오펜스
혼 오펜스는 A-Set이라고도 불린다. 탑에 1명, 자유투 라인에 2명, 양 코너에 1명씩 서서 펼치는 공격인데, 그 모양이 알파벳 'A'와 닮았다. 혼 오펜스는 여러 공격 옵션을 파생할 수 있다. 스페이싱이 원활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볼 없는 움직임, 2대2 게임, 외곽슛 등으로 연결할 수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모든 리그와 팀에서 유용하게 활용하는 패턴이다.
전주 KCC
KCC는 누가 뭐라 해도 안드레 에밋의 팀이다. 지난 시즌, 평균 득점 리그 2위(25.72점)에 오를 정도로 빼어난 내외곽 밸런스를 보였다. 지난 22일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는 13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다소 부진했는데,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못한 탓이었다.

지난 22일 KCC는 오리온과의 챔피언결정전 리매치를 펼쳤다. 하승진의 팁오프로 공격을 시작한 KCC는 혼 오펜스로 포문을 열었다. 공을 가진 이현민(O1)이 하승진(O5)에게 패스한다. 이후 이현민(O1)이 송교창(O4)의 스크린을 받아 안쪽으로 들어간다. 이때 하승진(O5)은 송교창(O4)에게 공을 건넨다.
이현민(O1)은 골밑 안쪽으로 들어가서 플렉스 스크린을 펼쳤다. 에밋(O3)이 반대편으로 이동하도록 돕는 동작이다. 그다음 이현민(O1)은 하승진(O5)의 스크린을 받아 나왔다. 플렉스 오펜스 패턴이라고 볼 수 있다. 반대편 사이드에서는 송교창(O4)이 김효범(O2)에게 패스한다. 이후 공을 받은 에밋(O3)이 포스트-업에 이은 슛을 던졌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KCC가 혼 오펜스와 플렉스 오펜스를 혼용, 상대에게 혼동을 주었다는 것이다. 이현민이 스크린 이후 빠져나가 에밋에게 쏠리는 수비를 분산시켰다는 의미. 이를 통해 오리온은 에밋에 집중 견제를 하지 못했다.
서울 SK
SK는 KCC와는 다른 색깔을 보유한 팀이다. 지난 22일 안양 KGC전에서 SK는 김선형-변기훈-테리코 화이트-최준용-김민수의 스몰 라인업을 활용했다. 선수들의 기동력과 스페이싱을 활용하기 위함이었다.

SK 역시 혼 오펜스로 팁오프 이후 첫 공격을 시작했다. 먼저 김선형(O1)이 김민수(O5)에게 패스하고 안쪽으로 들어간다. 변기훈(O2)은 김선형(O1)과 최준용(O4)의 스태거 스크린을 받아 밖으로 빠져나온다. 이후 김민수(O5)에게 공을 건네받는다.
중거리슛 패턴이 실패하자 변기훈(O2)이 김선형(01)에게 패스한다. 김선형은 자신의 장기인 2대2 게임을 위해 최준용(O4)과 연계 플레이를 펼친다. 최준용(O4)은 스크린 이후 공을 받아 3점슛을 적중시킨다.
SK는 KCC와 달리 혼 오펜스와 스태거 스크린 패턴을 혼용했다. 스태거 스크린은 두 명의 스크리너가 앞뒤로 나란히 거는 스크린을 말한다. 변기훈의 볼 없는 움직임을 활용한 뒤 이후 상황의 여의치 않자 2대2 게임으로 전환했다. 특히 최준용은 4번으로서 내외곽을 오갈 수 있다. 상대 수비수인 오세근보다 기민한 최준용이 그를 제치고 외곽슛에 성공했다.
다이어그램 = 이민재
사진 제공 = 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