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 11월 20일, 댈러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88:83으로 승리를 거둔 기억이 있는 시카고는 오늘 경기에서도 5점차 승리를 이끌어내며 서부의 강호들을 상대로 전혀 위축되지 않는 면모를 과시했다.
반면 댈러스는 전날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6연패를 끊어낸 여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댈러스는 최근 13경기에서 3승 10패에 그쳤을 정도로 여전히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내용은 왜 시카고의 데릭 로즈가 MVP 후보에 언급되고 있는지 잘 보여줬다.
팀 인사이드 전력의 핵심 호아팀 노아와 카를로스 부저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시카고는 로즈에 대한 의존도가 심한 상황이다. 하지만 로즈는 오늘 경기에서 팀 공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하더라도 과언이 아닐 만큼 활발할 공격력을 선보였고, 특히 4쿼터에서의 지배력은 MVP 후보로서 손색이 없었다.
26득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코트를 종횡무진한 로즈는 위기 상황마다 멋진 득점과 감각전인 패스를 뿌리며 팀이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특히 4쿼터 고비때마다 알토란 같은 득점에 성공하며 댈러스 수비진을 농락했고, 유일한 옥에 티였던 9/28의 야투 기록은 그만큼 시카고의 공격이 로즈에게 의존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열악한 골밑 상황 속에 악전고투했던 커트 토마스에 대한 칭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 때문에 토마스-타지 깁슨-오마르 아식으로 빅맨 진용을 구성한 시카고는 경기 내내 파울 트러블로 고생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토마스는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를 5개나 따냈으며 수비에서도 굳은 일을 묵묵히 수행하며 팀 승리의 주축가 되었다.
댈러스는 골밑 자원에서 분명 앞서는 전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에게 2배 가까운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백코트 수비가 워낙 로즈에게 뻥뻥 뜷린 탓에 핼프 디펜스를 갈 수 밖에 없었던 타이슨 챈들러와 브랜든 헤이우드는 중요한 순간마다 상대에게 세컨드 찬스를 허용할 수 밖에 없었고, 이는 곧 시카고의 귀중한 득점으로 연결되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후 3경기째를 치른 덕 노비츠키는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음을 노출하고 말았다. 16개의 야투 중 6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했으며 특유의 페이드 어웨이 슛은 시카고 빅맨들에게 막혀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나마 깁슨 등의 파울 트러블 덕분에 루올 뎅을 상대하며 많은 득점을 뽑아 냈지만 정작 4쿼터 중요한 순간에서 노비츠키의 야투는 철저히 침묵했다.
그리고 제이슨 키드의 백업 역할을 맡고 있는 호세 바레아는 절망적인 슛 샐랙션과 경기 운영으로 세컨드 유닛 게임을 완전히 망쳐 놓았다. 댈러스가 우승하기 위해서는 부상 중인 케런 버틀러의 공백을 메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좀 더 수준 높은 후보 포인트 가드를 보강하는 것 역시 절실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