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쿼터부터 닉스의 낮은 인사이드를 꾸준하게 공략한 레이커스는 총 리바운드 개수에서 61:42로 상대를 압도했고, 라마 오덤-앤드류 바이넘-파우 가솔의 빅맨 삼각편대는 51점 39 리바운드를 합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경우 야투 성공률에서 다소 부진하긴 했지만 3쿼터 시작과 함께 적중시킨 3점슛이 레이커스가 승기를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벤치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16점을 적립한 섀넌 브라운의 활약도 좋았다.
레이커스의 4연승은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우선 새해 첫 경기에서 멤피스에게 무기력하게 패한 후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던 잡음을 연승으로 깨끗하게 잠재웠다. 특히 브라이언트가 도미닉 윌킨스와 오스카 로버트슨의 득점기록을 뛰어 넘으며 역대 득점 랭킹 11위에 오르는 등 리더로서의 변함 없는 활약을 보여준 점이 좋았다.
바이넘의 몸 상태가 매우 좋아 보이는 점 역시 호재다. 바이넘이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가솔에게 좀 더 많은 휴식시간을 주며 시즌 후반에 최적화된 상태로 회복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줄 수 있다.
반면 닉스는 현격한 높이의 열세를 절감하며 리그 최고 수준의 팀들과의 대결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현실을 보여줬다.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의 존재감에는 이견이 없지만 그를 도와줘야 할 로니 튜리아프, 티모페이 모즈고브는 여전히 백업 센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게다가 이번 시즌 브레이크 아웃을 하고 있는 다리오 갈리날리, 레이몬드 펠튼, 윌슨 챈들러 등은 꾸준함이라는 측면에서는 아직 검증을 받지 못한 상태이다. 스타더마이어가 중심을 잡아주며 팀이 고공행진 하고 있지만 만약 그가 흔들리게 된다면 다시 팀을 바로잡아 줄 선수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한가지 뉴욕 팬들에게 다행 (?) 혹은 불행 (?) 인 소식은 카멜로 앤서니의 행선지가 뉴저지로 굳어져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스타더마이어와 앤써니의 조합을 보고 싶었던 뉴욕 팬들이라면 당연히 아쉬움을 금하기 힘들겠지만, 지난 몇년간의 암흑기 시절을 거치며 그나마 남긴 유산들인 갈리날리와 챈들러 등이 트레이드 매물로 팀을 떠나는 것 역시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