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대략적인 내용을 살펴보자면 3개의 팀에 무려 10명 이상의 선수, 그리고 4~5장 이상의 향후 드래프티 픽이 포함되는 초대형 트레이드임을 알 수 있다.
각 팀의 상황을 살펴보면,
우선 덴버는 2003년 이후 팀의 간판 역활을 해왔던 앤써니의 트레이드를 통해 리빌딩에 박차를 가한다. 앤써니와 함께 천시 빌럽스, 셀던 윌리암스, 앤써니 카터를 뉴저지로 보내는 반면 받아오는 선수는 데빈 해리스, 데릭 페이버스, 앤써니 모로우, 벤 우조. 스테판 그레이험에 복수의 드래프트 픽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받아오는 선수들 중 고액 장기계약 선수는 데빈 해리스 정도이며 나머지는 그레이험을 제외한다면 모두 어린 선수들이다. 덴버는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선수들, 그리고 드래프트 픽을 통해 팀을 재편할 것으로 보이며 이들 중 몇명은 다시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앤써니와 빌럽스 등을 중심으로 우승을 노리던 최근 몇년간의 도전은 아쉽게도 여기서 마침표를 찍게 되겠지만.
앤써니를 영입하게 되는 뉴저지는 기존의 선수단을 완전히 갈아 엎으며 당장 동부 컨퍼런스의 컨텐더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앤써니와 호흡을 맞추게 될 선수는 브룩 로페즈, 크리스 험프리스, 트래비스 아웃로 등만이 팀에 남아 있는 실정이다. (빌럽스의 경우 만약 트레이드가 된다면 바이아웃 협상을 통해 다시 덴버로 돌아가기를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과연 뉴저지가 앤써니-로페즈 중심 체제로 마이애미, 보스턴, 올랜도 같은 기라성 같은 강호들과 맞서 동부 컨퍼런스의 최강자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이다.
그 결과, 뉴저지는 이번 딜에 디트로이트까지 끌어 들였다. 만기카드인 트로이 머피에 요한 페트로를 내주고 립 헤밀턴을 데려 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물론 디트로이트가 4년이나 계약 기간이 남은 페트로를 순순히 받아줄지는 의문이지만 또 다른 1라운드 픽이 추가된다면 성사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진다.
디트로이트는 3년 계약이 남은 헤밀턴을 처분하며 벤 고든-로드니 스터키로 이어지는 백코트 체제에 좀 더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번 딜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미 꼬일대로 꼬여버린 팀 내 샐러리 상황과 지난 몇년간의 실패로 점철되었던 구단 운영을 감안한다면 디트로이트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과연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표가 붙을 수 밖에 없다.
어쨋든 이번 트레이드는 앤써니를 떠나 보낼 수 밖에 없는 덴버 구단의 현실과 그런 앤써니를 뉴욕에 뺏길지도 모른다는 뉴저지의 다급한 사정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거의 임박직전까지 진행되었다. 디트로이트까지 포함해 이들 세 팀이 과연 원했던 바를 모두 얻을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물론 앞으로 2~3년 정도는 지켜봐야 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