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워드 김아름이 부상을 딛고 복귀를 준비 중이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주축 멤버 중 한 명인 김아름은 이번 비시즌 훈련 도중 부상을 입었다. 자체 5대5 연습경기 도중 오른쪽 발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고 이후부터 줄곧 재활에 몰두해왔다. 

김아름은 지난 17일 전화 통화에서 "자체 5대5 경기를 하는데 의욕이 앞서 스틸을 나가려다가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트레이너 이야기로는 오른쪽 정강이뼈 뒷쪽이 골절됐다고 하더라. 다친지는 이제 7주 정도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복귀 예정 시점은 추석 연휴가 지나고 9월말 정도에 하지 않을까 한다. 얼마 전부터 뛰는 운동을 시작했고 이휘걸 코치님이 거의 전담으로 재활을 시켜주고 계신다. 아마 개막전 출전도 가능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부상은 선수에게 치명적이다. 부상에 따른 치료 혹은 수술도 힘든 것이지만 선수들이 정작 힘들어하는 것은 다름아닌 재활이다. 부상당한 몸을 완치한 뒤 다시 운동을 할 수 있는 몸으로 만드는 과정이 상당히 힘들다는 것이다. 이는 김아름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아름은 "부상을 당하면 정상적인 몸으로 돌아오는 재활도 힘들고 운동을 할 수 있는 몸으로 올리는 과정도 정말 힘들다. 이런 과정이 너무 싫어서 정말 다치는 걸 싫어한다.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다. 이제는 뛰는 운동을 다하고 있다. 인터벌을 뛰면서 심장에 무리를 주고 있다. 농구 훈련이 가능하게끔 폐활량을 늘리고 있는데 죽을 것 같다. 사실 지금 발목보다 심장이 더 아프다"고 웃으며 말했다. 

시즌 개막이 한달여 정도 남았지만 구나단 감독대행은 김아름의 빠른 복귀를 원하지는 않았다. 완벽하게 나은 뒤 팀에 복귀하라는 것이 구 감독대행의 지시였지만 정작 김아름 본인이 빠른 복귀를 준비 중이다. 

주축 선수로서의 책임감도 있고 조금이라도 빨리 복귀해야 팀 플레이에 녹아드는 것도 빠르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다행히 그의 경우는 팀 훈련을 어느 정도 하다가 부상을 당한 것이어서 팀 전술에 대한 이해도는 큰 문제가 없다. 재활 과정에서도 사이클을 타며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켜봐둔 터라 더욱 그렇다. 

다만 신한은행이 올해 유독 부상선수가 많은 게 아쉽다. 김아름을 비롯해 한엄지와 김애나, 김연희 등이 줄줄이 부상으로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김아름은 "올해 우리 팀에 부상선수가 많긴 하다. 그래도 (김)애나나 (김)연희는 복귀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다. 훈련을 하다 안 좋으면 잠깐잠깐 쉬는 정도여서 다행이다. 다만 우리 (한)엄지가 빨리 돌아와야 하는데, 아무래도 엄지는 복귀까지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 시즌 목표는 일단 플레이오프 진출로 생각하고 있다. 우승하면 정말 좋겠지만 일단 플레이오프를 올라가야 다음 스텝이 가능하니까. 비시즌 동안 팀에 변화가 많았지만 그래도 괜찮을 것 같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선수 구성이 바뀌지 않았고 감독, 코치님도 기존에 계셨던 분들이라 큰 변화가 없는게 오히려 강점이다. 남은 기간 동안 나도 그렇고 저희 팀도 많이 준비할 테니 이번 시즌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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