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한국시간으로 23일, 2021 NBA 플레이오프가 마침내 막을 열었다.

루키더바스켓은 'PO 프리뷰' 시리즈를 통해 매라운드 각 시리즈의 양상과 내용을 예측하고 이야기해보려 한다.

내부 필진 6명이 참여했던 지난해와 필진 구성이 달라졌다. 올해 플레이오프부터는 고양 오리온 이대성, 데이비슨 대학 이현중이 루키더바스켓과 플레이오프 리뷰를 함께 한다. '일리걸스크린'의 염용근 기자, '디스이즈포유'의 김맘바, '이방인 조농'의 조농, '느바라디오'의 이봉호 등 현직 NBA 유튜버들도 플레이오프 프리뷰에 함께 하기로 했다.

루키 내부 필진과 외부 인원을 합쳐 총 12명이 참여하는 루키더바스켓의 2021 NBA 플레이오프 프리뷰.

이번 시간에 다룰 시리즈는 서부 1위 유타와 8위 멤피스의 1라운드 시리즈다.

예측 결과는 일방적이었다. 12명 전원이 유타의 5차전 이내 시리즈 승리를 예상했다. 그 중 유타의 시리즈 스윕을 예상한 패널도 무려 8명이나 됐다.

*루키더바스켓 PO 프리뷰 참여 패널 명단*
- 루키더바스켓 기자: 이승기, 이동환, 이학철, 원석연, 이종엽, 이형빈
- 외부 패널: 이대성(오리온), 이현중(데이비슨), 염용근(일리걸스크린), 이봉호(느바라디오), 김맘바(디스이즈포유), 조농(이방인 조농)

 

이대성(오리온): 유타 in 4

유타가 이길 것 같다. 기본적인 전력도 유타가 훨씬 우위다. 주전, 벤치 할 것 없이 유타가 워낙 견고하고 경험도 훨씬 많다. 멤피스가 버거울 것이다. 발렌슈나스도 고베어 앞에서는 쉽지 않을 것이다. 유타는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코트 어디서든 플레이메이킹과 연계 플레이가 되고 공격이 풀린다. 그런 부분에서는 사실 유타가 완벽하다. 이 시리즈는 4차전에서 끝날 거라고 본다.

 

이현중(데이비슨): 유타 in 4

유타가 4대0으로 시리즈를 잡을 것이다. 유타가 워낙 수비가 강력한 팀이다. 루디 고베어와 요나스 발렌슈나스의 매치업은 재밌겠지만, 조직력이 워낙 좋은 유타가 자 모란트를 효과적으로 막을 거라고 본다. 그리고 저는 유타가 오히려 정규시즌보다도 플레이오프에서 더 잘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고베어라는 리그 최고의 빅맨 수비수가 있고 팀 전체적으로 BQ가 높은 선수들이 워낙 많다. 조 잉글스 같은 선수의 존재도 크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유타는 정규시즌처럼 정말 잘 할 것이다. 유타의 시리즈 승리를 본다.

 

염용근 기자(일리걸 스크린): 유타 in 5

유타가 일정 상의 유리함을 가져간다. 멤피스 선수단은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 체력 소모가 극심했다. 멤피스의 요나스 발렌슈나스 중심 인사이드 공략 시도는 루디 고베어가 건재한 유타 수비에 가로막힐 공산이 크다. 3점 라인 생산력 기대치가 크게 벌어진 점도 유타 쪽으로 웃어준다. 

 

이봉호(느바라디오): 유타 in 4

골든스테이트를 잡고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열차에 막차로 탑승한 멤피스. 하지만 그들의 사진이 표지로 사용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경험, 조직력, 전술 등 어느 하나 밀리는 것이 없는 유타가 1라운드 상대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도노반 미첼도 자 모란트를 잡기 위해 1차전 출전을 정조준 중이다. 리그에서 가장 저평가 받고 있는 빅맨 요나스 발렌슈나스의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겠지만 발렌슈나스는 고베어의 먹잇감이 되기에 너무나 좋은 상대이기도 하다.

자 모란트가 강심장이지만 도노반 미첼의 경험에는 부족하다. 식스맨상 최종 후보에 무려 두 명이나 이름을 올리고 있는 유타의 벤치 화력이 주전 자원이 휴식을 취하는 시간대에 멤피스를 잡아먹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1라운드 시리즈 중 유일하게 스윕이 나올 것 같다.

 

김맘바(디스이즈포유): 유타 in 4

골든스테이트를 이겨낸 멤피스 하지만 이 사진이 표지로 쓰이는 일은 없었다. 거짓말처럼 멤피스는 다음 라운드에서 유타재즈에게...(중략) 공수 양면 밸런스가 좋은 유타를 만난다 공격, 수비 모두 멤피스의 업그레이드 된 버전의 유타를 이길 수 있을까? 1게임이나 따면 분전한 것.

 

조농(이방인 조농): 유타 in 5

골스를 상대로 반전을 보여주며 플옵데뷰에 성공하는 모란트와 멤피스. 발렌츄나스와의 시너지로 기대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있지만 미첼의 복귀가 예상되는 현시점에서 업셋은 사실상 불가능. 

 

이승기 기자: 유타 in 5

유타 재즈는 지난시즌 평균 35.2개(10위)의 3점슛을 시도해 13.4개(7위)를 성공시키며 38.0%(1위)의 적중률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무려 43.0개를 시도하며 전체 1위에 올랐고, 16.7개(1위)의 3점슛을 38.9%(4위) 확률로 성공시키는 등 생산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효과는 굉장했다. NBA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전경기에서 3점슛 10개 이상을 기록한 팀이 됐다. 올시즌 30개 구단 중 전체 승률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유타의 도노반 미첼은 발목 부상 때문에 4월 중순 이후 무려 16경기에 결장했다. 현지에서 들어온 소식에 의하면, 최근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팀 연습에 참여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이번 1차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가 결장한다고 해도 유타가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일은 없다고 본다. 조던 클락슨과 보얀 보그다노비치, 마이크 콘리, 조 잉글스 등이 십시일반하면 미첼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고, 무엇보다도 리그 최고의 수비형 빅맨 루디 고베어가 있기 때문이다.

유타는 정규리그가 끝난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그렇지 않다.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 두 경기를 치르고 나서야 8번 시드를 획득하고 간신히 올라왔고, 하루 걸러 하루 경기하고 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멤피스가 워리어스전에서 대놓고 커리에게 더블팀을 붙을 수 있었던 것은 다른 선수들의 외곽슛이 매우 부정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그 최고의 3점슛 군단 유타를 상대로는 이런 전략을 쓸 수가 없다.

 

이동환 기자: 유타 in 4

플레이-인 토너먼트 접전 승부를 2경기나 치르고 고작 하루 휴식 후에 유타와 맞붙는 멤피스. 애석하게도 멤피스에게는 희망이 없어보인다. 많이 이겨도 1경기가 아닐까. 유타의 전력이 너무 탄탄하고 심지어 도노반 미첼까지 1차전 복귀가 예정돼 있다. 발렌슈나스는 고베어 앞에서 위력이 급감할 것이다. 어떤 면에서도 유타가 밀리지 않는 시리즈다.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겠다. 유타의 승리를 예상한다.

 

이학철 기자: 유타 in 4

유타는 정규시즌 막판 도노반 미첼과 마이크 콘리의 연쇄 이탈로 고전했다. 그러나 이내 제 위력을 찾으며 정규시즌 1위를 지켜냈다. 콘리는 정규시즌 막바지 복귀했고 미첼 역시 이번 시리즈 내 복귀를 노리고 있다. 큰 이상이 없는 한 1차전부터 정상적으로 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멤피스는 골든스테이트와 연장까지 치르며 플레이오프에 겨우 올랐다. 자 모란트의 폭발력이 돋보였다. 문제는 모란트는 이번 시즌 내내 기복이 심한 모습이 보였다는 것. 요나스 발렌슈나스 역시 고베어를 상대로는 포스트에서 마음껏 활약하지 못할 것이다. 

유타가 승리를 거둘 시리즈라는 사실은 부인하기 힘들다. 문제는 몇 경기 만에 시리즈를 마무리하냐다. 멤피스가 냉정하게 1경기를 잡으면 많이 잡은 것이라 본다. 유타의 완승을 기대한다.

 

원석연 기자: 유타 in 4

동서부를 통틀어 가장 일방적인 시리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멤피스는 이미 두 번의 단판 승부를 통해 모든 전략과 체력을 소모했다. 리그에서 가장 압도적이었던 유타는 TV로 모든 장면을 감상했다.

정규리그에서도 유타는 3-0으로 멤피스를 압도했다. 첫 두 경기에서는 미첼이 35.0점 7.0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세 번째 경기에서는 미첼이 없었음에도 그냥 이겼다. 

또한, 이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매치업은 루디 고베어와 요나스 발렌슈나스의 골밑 맞대결인데, 고베어는 발렌슈나스의 담당 카운터다. 올 시즌 서로를 상대한 포제션에서 발렌슈나스는 43% 야투율에 그친 반면, 고베어는 53%를 기록했다. 자유투는 무려 13개나 얻었다. 유타가 골밑을 지배하며 시리즈도 지배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종엽 기자: 유타 in 4

멤피스가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서 연장 접전 끝에 골든스테이트를 제압하고 플레이오프 행 열차에 탑승했다. 하지만 그들의 앞을 가로막은 것은 서부컨퍼런스 1위에 빛나는 유타다. 

유타는 골든스테이트와는 달리 약점이 그리 많지 않은 팀이다. 고베어가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주며 미첼과 콘리까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출격 준비를 마쳤다. 또한 이번 시즌 강력한 식스맨 상 후보인 클락슨의 존재는 멤피스 입장에서는 큰 고민거리일 터. 

멤피스는 모란트가 가드 싸움에서 매치업 우위를 가져간다 한들 사방팔방에서 터지는 유타의 3점슛을 제어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결국 유타의 싱거운 승리로 끝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이형빈 기자: 유타 in 5

유타가 플레이오프에서 1번 시드를 손에 넣은 것은 1998년 이후 무려 23년 만이다. 칼 말론과 존 스탁턴이 이끌던 90년대 후반 이후 지금의 최고의 전성기라고 볼 수 있다. 발목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한 도노반 미첼의 컨디션이 어느 정도일지는 미지수지만 마이크 콘리와 보얀 보그다노비치는 물론 사이좋게 올해의 식스맨 상을 노리는 조던 클락슨과 조 잉글스, '에펠탑' 루디 고베어까지 공수 밸런스는 여전히 탄탄하다.

멤피스는 스테픈 커리가 이끄는 골든스테이트를 제치고 플레이오프행 열차에 마지막으로 몸을 실었다. 자 모란트가 완전히 자신감을 되찾았고, 단단한 팀 디펜스 역시 수준급이다. 하지만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 멤피스가 기록한 팀 야투 성공률은 단 42.6%일 정도로 공격이 매끄럽지는 않았다. 현재 유타는 공격과 수비 중 한 부분에서 우위를 점한다고 잡아낼 수 있는 팀이 아니다. 
 

인포그래픽 제작 = 이동환 기자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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