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용인, 이동환 기자] 라건아는 다가오는 시즌에 대해 여전히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전주 KCC 라건아는 11일 열린 한양대와의 연습경기부터 팀에 본격 합류했다. 현재 라건아는 팀 훈련을 소화하면서 연습경기에는 20분 정도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무릎 내측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고, 이후 6개월 동안 재활과 회복에 집중해왔다. 수술은 하지 않았으나 큰 부상이었던 만큼 향후 컨디션 회복은 중요한 이슈다.

12일 취재진과 만난 라건아는 팀 복귀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라건아는 “복귀하게 돼 너무 기쁘다. 팀 훈련을 다시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좋다. 2월 이후 팀 훈련에 참가하는 건 처음이다. 트레이너들이 정말 많이 신경 써줬다.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코트에 서지 못했던 지난 6개월이 힘들지는 않았을까. 이에 대해 라건아는 “지난 시즌은 트레이드도 있었고 부상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여러모로 힘든 부분이 많았다”라며 “부상 기간 동안에는 회복과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에만 집중했다. 미국에 있는 동안은 재활보다는 회복에 중점을 뒀다. 무릎 주변의 근육과 신경을 강화하는 데 신경 썼다”라고 말했다.

오는 시즌 KCC는 라건아와 타일러 데이비스로 외국선수진을 구성했다. 라건아의 출전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타일러 데이비스가 훌륭한 기량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비스는 13일에 입국해 8월 말부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라건아는 현대모비스 시절 아이라 클라크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도 타일러 데이비스의 적응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라건아는 “제 출전 시간이 40분이 될지 20분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런 부분에 신경 쓰지 않고 내가 코트에서 해야 할 것에 집중할 생각이다. 예전에 아이라 클라크가 현대모비스에서 내가 적응할 수 있도록 정말 많이 도와줬다. 이제는 내가 그런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데이비스의 리그 적응을 도와주고 싶다. 좋은 멘토 역할을 하면서 함께 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라건아의 오는 시즌 경쟁력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이들도 적지 않다. 코로나 판데믹의 영향으로 뛰어난 기량의 외국선수들이 많이 KBL에 왔기 때문. 210cm가 넘는 외국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라건아는 이런 우려에 대해 개의치 않는 듯 했다. 그는 “사실 내가 뭘 더 증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커리어 내내 신장에 대한 꼬리표가 따라왔었다. 현대모비스에서도 그랬고 월드컵에서도 그랬다. 하지만 다 극복해내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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