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마이클 포터 주니어가 버블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걸까.

4일(이하 한국시간) 올랜도 디즈니월드 디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NBA 재개 시즌 덴버 너게츠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경기에서 덴버가 121-113으로 승리했다.

이날 유난히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선수가 있었다. 덴버의 유망주 마이클 포터 주니어였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포터는 43분 46초 동안 37점 12리바운드 3점슛 4개를 기록하며 오클라호마시티 수비를 폭격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30분이 넘는 출전 시간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득점은 지난 1월 3일 인디애나전에서 기록한 25점을 넘어 커리어-하이 기록을 세웠다.

알고도 못 막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포터는 맨발 신장 208cm의 큰 사이즈를 활용해 페인트존으로 적극적으로 침투했다. 이를 덴버 동료들이 적절한 패스로 살려줬고, 포터는 골밑에서 손쉽게 득점을 쌓았다. 실제로 이날 포터는 골밑에서 시도한 야투 6개를 모두 성공하며 오클라호마시티 수비를 높이로 무너뜨렸다.

후반에는 외곽에서도 활약했다. 코너와 45도 지역을 오가며 3개의 3점을 후반에 터트렸다. 픽앤팝을 통해 코너에서 3점을 성공하는가 하면, 트랜지션 상황에서 45도에서 기습적으로 3점을 적중시키기도 했다. 이날 포터는 9개의 자유투를 얻어내 모두 성공했다.

포터는 2018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4순위로 덴버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 전미 랭킹 1위에 올랐을 정도로 촉망받는 대형 유망주였으나 대학 입학 후 허리 부상에 시달리며 가치가 내려갔다. 결국 드래프트 당일 포터는 10순위 밖으로 지명 순위가 밀려났고, 덴버가 14순위 지명권으로 포터를 데려갔다.

이후 포터는 허리 수술을 받은 뒤 회복과 재활에 힘쓰며 데뷔를 한 시즌 미뤘다. 이 기간 동안 약점으로 꼽히던 슈팅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갔다. 2019-2020시즌에 마침내 데뷔한 뒤 노력의 결실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재개 시즌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모양새다.

자말 머레이, 개리 해리스, 윌 바튼 없이 강호 오클라호마시티를 잡아낸 덴버는 서부 2위 LA 클리퍼스와의 격차를 다시 1.5경기로 줄였다. 덴버는 6일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재개 시즌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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