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태백, 배승열 기자] “나름대로 동생들에게 조언하고 있다.”

청주 KB스타즈는 지난 27일부터 강원도 태백에서 전지 훈련을 시작했다. 전지 훈련은 오는 5일까지 이어진다.

KB의 이번 전지 훈련 목표는 선수단의 체력 증진이다. 강도 높은 서킷 트레이닝을 시작으로 볼 훈련과 웨이트 훈련을 병행한다.

KB 안덕수 감독은 “힘든 스케줄을 선수들이 잘 이겨내고 있다. 부상 없이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며 “훈련 동안 (김)민정이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주목할 선수다”고 제자를 언급했다.

지난 2013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2라운드 1순위(전체 7순위)로 KB에 지명된 김민정은 2018-2019시즌 35경기 전 경기에 출전하며 꽃을 피웠다. 2019-2020시즌에는 식스우먼상을 받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더욱 알렸다. 그리고 지난 시즌 끝으로 FA 자격을 얻은 김민정은 3년 첫 해 연봉 1억 원에 재계약했다.

김민정은 “중고참이 되다 보니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저도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동생들을 가르치며 함께 농구하고 있다. 당장 다가올 박신자컵에서 동생들과 같이 뛰어야 하는데 경기에 대한 조언을 제 나름대로 해주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훈련 동안 김민정은 후배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훈련 분위기를 끌어 올리며 팀에 에너지를 실었다. 그래서일까. 막바지에 접어든 KB 전지 훈련이지만 선수들의 얼굴에는 힘든 기색보다 자신감에 찬 표정이 가득했다.

김민정은 “전지 훈련이 아무래도 체력 훈련을 하러 온 것이기에 조금 힘들다. 하지만 스스로 조금씩 좋아지는 느낌을 받고 있으며 잘 이겨내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끝으로  “4번 포지션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아무래도 힘이 필요한 포지션이기에 웨이트를 통해 힘을 기르고 있다. 공격에서도 포스트업 연습을 하는 데 생각만큼 잘 되는 것 같지 않다. 시즌이 시작되고 상대와 부딪치다 보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사진 = KB스타즈 농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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