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태백, 배승열 기자] 장마도 KB의 열정은 멈출 수 없었다.

청주 KB스타즈는 지난달 27일, 강원도 태백 일대로 전지 훈련을 떠났다. 전지 훈련은 총 9박 10일로 오는 5일에 마무리된다.

KB의 태백 전지 훈련은 서킷트레이닝과 웨이트 트레이닝, 트랙 달리기, 로드워크, 기본기 및 전술 훈련 등을 병행하며 체력과 조직력 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매년 실시하는 전지 훈련이지만 올해는 조금 특별하다. 국가대표 차출과 WNBA 진출로 비시즌 훈련을 함께하지 못했던 박지수가 처음으로 비시즌 전지 훈련을 온전히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시즌 개막에 임박해 팀에 합류하고 몸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 채 시즌을 치러야 했던 박지수가 팀 훈련을 꾸준히 함께한다는 것은 KB에게 무척 큰 의미다.

다만, 염윤아, 김가은, 이혜수는 크고 작은 부상으로 태백 훈련에 함께 하지 못했다.

KB 안덕수 감독은 “(박)지수가 코트 위에서 훈련 분위기를 잘 이끌고 있다. 지수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전지 훈련 막바지에 들면서 힘들 텐데 잘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염)윤아를 포함한 주축 선수들은 개막전에 모두 투입이 가능하며, (김)가은이는 1라운드 중반 이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부슬비가 내린 3일, KB는 오전 서킷 트레이닝과 5대5 농구 훈련을 진행했고, 오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7.7km 로드워크로 일정을 마무리 했다. 

서울·경기·강원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렸지만, 막상 훈련 지역에는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다. KB는 비가 많이 내릴 경우 체육관 훈련으로 일정을 바꾸려했지만, 예정대로 훈련을 진행할 수 있었다.

로드워크를 앞두고는 주장 강아정이 선수들을 모아 “비가 오니 더 조심해서 다치지 말고, 각자 목표만큼 잘 마무리하자"고 독려했고, 시종 밝은 분위기에 훈련이 진행됐다. 로드워크는 안덕수 감독과 진경석, 이영현 코치도 함께 했다. 

KB는 전지 훈련이 끝나면 천안으로 돌아간 뒤 하루 휴식을 취한다. 이어 연습경기들을 통해 전지 훈련 내용을 점검할 예정이다.

사진 = 배승열 기자, 박진호 기자, K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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