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격리를 위해 만들어진 버블이 시작도 전에 휘청이고 있다.

시즌 재개를 위해 올랜도 디즈니월드에 모인 NBA가 때아닌 여성 문제로 시끄럽다. 농구와 전혀 관련 없는 모델을 무단으로 버블 안에 초청한 사건과 더불어 여성 기자 도촬 사건까지 여성 관련 이슈가 연달아 터졌다.

첫 번째 이슈는 모델 안나 마이아의 SNS에서 터졌다. 2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 중인 멕시코 출신의 모델 마이아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버블로부터 초대를 받았었다”고 SNS에 고백했다. 

 

마이아의 한마디는 순식간에 NBA 팬들은 물론 선수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버블 안에는 사무국으로부터 허가 받지 않은 일반인은 절대 출입할 수 없기 때문.  

이에 올랜도 매직의 모 밤바는 친구인 유타 재즈의 도노반 미첼을 놀리기 위해 마이아의 트윗을 그에게 리트윗했는데, 밤바의 트윗을 본 마이아가 “(초대한 사람이) 미첼이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답장을 남기며 더 큰 파장을 일으켰다. 

현재 팬들은 마이아의 계정을 팔로우한 NBA 선수 및 관련자를 하나씩 찾으면서 범인(?)을 색출 중이다.

 

15일에는 ESPN의 간판 기자인 레이첼 니콜스의 도촬 사건이 불거졌다. 현지 언론 ‘데드스핀’은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한 영상을 입수했는데, 영상 속에는 니콜스 기자가 자신의 호텔 방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과 업무적인 통화를 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영상에는 레이첼의 통화 장면만 찍혔으나 호텔 방을 몰래 촬영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 행위이기에 ESPN과 버블은 현재 발칵 뒤집어진 상태라고.

아울러 매체는 니콜스 기자를 도촬한 카메라는 그녀가 진행하는 NBA 쇼 ‘더 점프’를 촬영하기 위해 설치된 카메라이며 이를 보낸 익명의 제보자 역시 ESPN의 내부인으로 추정 중이다. 

한편, 이 같은 추문에 사무국은 즉각 조치를 취했다. '디 애슬레틱'의 샴즈 카라니아 기자는 17일, 사무국이 각 팀에 버블에 승인받지 않는 사람을 초청하는 것은 금지라는 사항을 다시 한 번 상기하는 메모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ESPN은 니콜스의 도촬 사건에 대해 "이번 사건에 대해 극도로 실망했다. 그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사생활 침해 사건"이라며 성명문을 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안나 마이아 인스타그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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