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사천, 배승열 기자] 직접 만나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부천 하나원큐 농구단은 경남 사천시를 찾아 전지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 기간에 하나원큐는 사천시청 농구팀과 두 차례 연습 경기를 가졌고 삼천포여고 농구부와도 함께 훈련 파트너를 자처했다.

전지 훈련을 떠나기 전 하나원큐 이훈재 감독은 "사천시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이다. 그리고 사천시청 실업팀과 삼천포여고 아마농구팀이 있기에 연습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훈련 상황을 점검할 수 있다"고 사천시를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하나원큐는 사전 답사를 통해 지자체와 협의했다. 사천시청 농구팀과 삼천포여고 농구부와는 훈련 일정을 공유했다.

삼천포여고 조문주 코치는 "구단의 훈련 일정을 받고 하루 정도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는지 물었다. 하나원큐 측에서 흔쾌히 수락해줬고 덕분에 아마선수들이 프로 훈련을 소화하며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고 구단의 적극적인 협조에 고마움을 표했다.

아울러 "처음에는 학생들이 언니들과의 훈련을 무서워하고 어려워했지만 트랙 위에서 애쓰며 뛰는 모습이 뿌듯했다. 그동안 선망의 대상이었던 프로 선수들을 직접 만나서 그들이 얼마나 힘들게 훈련하고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지 느꼈을 것이다"고 전했다.

지난 30일 오후 하나원큐는 사천시청과 연습 경기를 끝으로 전지 훈련의 막을 내렸다. 프로와 실업팀의 차이는 분명했지만 양 팀 모두 진지한 모습으로 승부를 펼쳤다. 결과는 하나원큐의 63-47 승리로 끝.

사천시청 신원화 감독은 "사천시가 지역적으로 다른 곳과 먼 곳에 있다. 쉽게 다른 팀과 연습 경기를 할 수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작년과 올해는 하나원큐가 전지 훈련 기간에 연습 경기 상대로 좋은 기회를 만들어줘 좋았다. 앞으로도 꾸준히 이런 기회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실업팀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얻을 수 있는 부분이 더 많다. 경기를 통해 선수들에게 조직력을 강조할 수 있었다. 이렇게 프로와 연습 경기를 통해 부족한 점을 찾고 배울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실업팀 선수 중에는 몸을 만들며 다시 프로의 부름을 기다리는 선수들이 존재한다. 그런 선수들이 프로팀과 연습 경기를 통해 다시 마음가짐을 다잡을 기회가 됐을 것이다.

프로 진출을 꿈꾸는 아마 선수들에게도 프로와 함께 훈련한 경험은 향후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이번 전지 훈련은 하나원큐 뿐 아니라 실업팀과 아마팀에도 긍정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사진 = 배승열 기자, 하나원큐 농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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