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NBA가 리그 재개를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NBA 사무국과 선수 노조가 리그 재개에 뜻을 모은 가운데, 현재 사무국은 30개 구단을 상대로 잔여 시즌 소화 방식에 대한 설문을 진행 중이다. 리그 재개 방안이 확정되면 빠르면 7월 중순 혹은 말부터 시즌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어떤 방식으로 남은 시즌을 소화할지다. 코로나 바이러스 위협이 여전한 가운데 기존의 82경기 정규시즌 일정을 모두 치르고 플레이오프까지 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팀들은 동기부여 문제도 안고 있다.

때문에 NBA 아담 실버 총재는 29일 전화 회의를 통해 30개 구단 단장과 이 문제에 관한 의견을 확인했는데, 절반에 달하는 15개 구단 단장이 남은 정규시즌을 포기하고 바로 플레이오프에 돌입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경우 또 하나의 고민거리가 생긴다. 플레이오프권인 양대지구 8위권 바로 밖에 있는 팀들의 입장이다. 정상적으로 정규시즌이 치러진다면 끝까지 플레이오프 티켓 경쟁이 가능한 팀들이기 때문에 남은 정규시즌을 모두 포기하는 것에 반발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NBA는 올해는 플레이오프도 기존과 다르게 진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플레이오프 티켓을 여전히 노려볼 수 있는 팀들을 위해 크게 두 가지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하위 시드 팀을 메이저리그의 ‘와일드카드 게임’과 같은 추가 시리즈를 통해 결정한 후 16개 팀을 대대상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 혹은 20개 정도의 팀으로 월드컵 방식의 그룹 토너먼트를 여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전자가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더 링어’의 케빈 오코너 기자는 75%의 단장이 와일드카드 시리즈 도입에 대한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29일 전했다. 월드컵 그룹 토너먼트에 대한 지지는 25%에 불과했다.

한편 시드 배정과 관련해서는 절반이 넘는 단장들이 1위부터 16위까지 소속 컨퍼런스와 관계없이 시드를 정해서 플레이오프를 소화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양대지구 구분이 없는 플레이오프를 치르자는 것이다.

아담 실버 총재는 30일에 이사회를 열어 리그 재개 방안에 대한 추가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단장들의 의견이 NBA의 최종 리그 재개 방안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