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LA 레이커스가 슬픔에 잠겼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헬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등진 LA 레이커스의 전설이자 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 갑작스러운 비보에 NBA 사무국을 비롯해 대부분 구단이 애도 물결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레이커스는 현재 모든 업무가 중지됐다. 특히 레이커스의 공식 인스타그램은 코비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27일부터 지금까지 아무런 게시물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레이커스 소식에 가장 정통한 기자 중 하나인 ESPN의 라모나 쉘번 기자는 최근 레이커스와 LA 클리퍼스의 경기가 미뤄졌다는 소식을 전하며 “코비(브라이언트)는 지난 20년간 레이커스의 일부였다. 대부분 직원이 그를 잘 알고 있으며, 현재 모두 슬픔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코비는 1996년 데뷔 때부터 2016년 은퇴할 때까지 오직 레이커스에서만 뛰었다.

1,158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 중인 레이커스 인스타그램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자랑한다. 또한, 사고 전날인 25일에는 하루 동안에만 무려 13개의 게시물이 업로드됐을 정도로 소통에 활발한 채널이었다.

그러나 코비의 사고 소식이 전해진 뒤, 성명문이나 추모 사진 등을 통해 조의를 표하고 있는 타 구단들과 달리 레이커스의 인스타그램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마비돼 있어 오히려 슬픔을 더하고 있다.

사고 이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 레이커스의 모든 SNS를 통틀어 올라온 유일한 소식은 “28일 예정되어 있던 클리퍼스와의 경기가 추후 연기됐다”는 짤막한 트윗이었다. 레이커스는 “이것은 모두에게 매우 힘든 시간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브라이언트의 가족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슬픔의 잠긴 레이커스의 다음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2월 1일 열리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전이다. 카멜로 앤써니의 최근 인터뷰에 따르면, 코비는 앤써니와 르브론 제임스를 만나기 위해 이날 경기를 직접 관전할 예정이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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