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청주, 원석연 기자] 박지수가 눈물을 보였다.

청주 KB스타즈는 2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5라운드 맞대결에서 69-64로 이겼다. 6연승 행진. 박지수는 이날 37분 9초를 뛰면서 18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4블록슛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수는 최근 SNS에 고충을 토로했다. 경기 중 표정에 대한 지적과 도를 넘은 비난에 "너무 답답하고 스트레스 받아 진짜 그만하고 싶다. 포기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치르는 첫 번째 경기. 수훈 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그는 고개를 숙인 채 최근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처음 느낀 게 아니다. 참고 참다가 올린 것이다. 사람끼리 서운한 감정이 있어도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 논란이 될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대로 두면 곪아 터질 것 같아 말했다”라면서 “너무 힘들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는 게 너무 힘들다. 숨도 잘 안 쉬어진다. 이런 적이 처음이다. 경기 전에도 몸 풀기 전까지 라커룸에 있다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격려해 주신 분들도 많았다. ‘이렇게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구나. 조용히 응원해주시는 팬들도 많구나’라는 것도 알게 됐다. 그래도 지금은 너무 힘든 상태다. 인터뷰를 하고 있는 지금도 밖에서 청주 팬들이 추운데 기다리고 계시는데, 오늘 상태로는 못 뵐 것 같다. 인사 못 드리고 가는 게 너무 죄송하다”면서 “시즌 초반에도 이런 적이 한 번 있었다. 그땐 잘 극복했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렇게 오니까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모르겠다. 답을 모르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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