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공룡'…돌파구 기획하는 마사이 유지리
[루키=박진서 기자] 돌파구를 고심하고 있다. 마사이 유지리(47) 토론토 랩터스 단장이 '작은 위기'와 마주했다. 안정 속 도약과 새 판짜기 갈림길에 섰다.
유지리는 9일(한국시간) 『ESPN』과 인터뷰에서 "올여름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구단 입장에선 매우 중요한 계절(The Summer is huge)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돌아가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 전통이 된 플레이오프 부진은 올 시즌에도 여전했다. 동부 콘퍼런스 세미 파이널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시리즈 스윕을 당했다. 평균 15.2점 차로 4경기를 내리 내줬다. 상대가 디펜딩 챔피언이라고는 하나 내용 면에서 너무 무기력했다. 마지막 4차전 후반을 제외하면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는 평이다. 밀워키 벅스와 치른 1라운드에서도 정규 시즌만 못한 위력을 보였다.
여기에 주전 포인트가드 카일 라우리가 옵트 아웃을 선언했다. 마지막 계약 시즌을 앞두고 플레이어 옵션을 포기했다. 라우리는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승 반지를 원한다. 대권 후보로서 확신이 드는 팀에서 뛰고 싶다"며 토론토와 동행을 거부했다. 남은 건 내부협상이다. 라우리와 독대한 테이블에서 유지리가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유지리 마법'이 통하지 않을 경우 팀 전력 핵심은 그대로 캐나다를 떠날 확률이 높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선수가 많다. 서지 이바카, 패트릭 패터슨, PJ 터커가 시장에 나온다. 셋 모두 프런트 라인 '척추' 노릇을 하는 선수들이다. 난제가 잔뜩 쌓였다. 내부 FA 잔류에 공을 들이면서 정규 시즌 동안 기획했던 요나스 발렌슈나스, 더마레 캐롤의 트레이드 카드 활용 여부도 결정해야 한다. 유지리는 두 선수를 통해 '3&D' 유형의 스윙맨이나 림 보호 능력이 뛰어난 앵커형 빅맨을 원하고 있다.
자신감을 보였다. 이 모든 숙제가 거물로 올라서기 위한 '성장통'이라고 말했다. 유지리는 "우리는 거물들(Bih boys)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그 과정에 있다. 잡음이 없을 수 없다. 고통 없이 빵을 얻을 순 없는 법이다. 모든 여름이 다 중요했지만 특히 이번 여름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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