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드리지·레너드 52점’ 샌안토니오, 시리즈 2승 1패 우위

2017-05-06     이민재 기자

[루키=이민재 기자]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2연승을 질주했다.

샌안토니오는 6일(한국시간) 토요타 센터에서 열린 2017 플레이오프 2라운드 3차전 휴스턴 로케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103-92로 이겼다.

이날 샌안토니오는 토니 파커가 결장했다. 지난 2차전에서 왼쪽 대퇴근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되었기 때문. 그럼에도 샌안토니오는 강했다. 골밑 안쪽에서 힘을 쏟으며 승리를 거뒀다.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오랜만에 터졌다. 1차전 4점, 2차전 15점을 기록한 알드리지는 이날 26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렸다. 여기에 카와이 레너드가 26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두 팀의 1쿼터 득점력은 저조했다. 1쿼터 이후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현지 리포터와 인터뷰에서 "내 인생에서 최악의 공격력을 지켜봤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도 그럴 것이 두 팀의 야투 성공률은 모두 35% 미만이었다. 샌안토니오는 34.6%, 휴스턴은 25.0%에 그쳤다. 

2쿼터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색깔만큼은 뚜렷했다. 대결 양상은 골밑 vs 외곽이었다. 샌안토니오는 전반전 동안 페인트존 득점에서 26-8로 앞섰다. 끊임없이 골밑을 두드리는 적극성을 보였다. 휴스턴은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무려 8개의 3점슛을 성공(샌안토니오는 1개)했다. 트레버 아리자가 9개를 던져 5개를 꽂는 저력을 보였다. 

전체적인 생산성은 샌안토니오가 아주 근소하게 앞섰다. 전반전 야투 성공률 29.5%를 기록한 휴스턴에 우위를 점했다. 전반전 종료 결과, 샌안토니오가 43-39로 리드했다.

3쿼터 흐름도 비슷했다. 치열한 접전이 계속됐다. 휴스턴은 제임스 하든의 활약이 컸다. 9분 동안 14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의 활약 속에 휴스턴은 점수 차이를 좁힐 수 있었다. 이러자 샌안토니오는 카와이 레너드가 나섰다. 9점 2어시스트를 쌓았다. 

휴스턴은 힘을 낼 때 내지 못했다. 벤치 득점이 아쉬웠다. 그동안 루 윌리엄스, 에릭 고든의 벤치 화력이 컸는데, 이날은 그렇지 않았다. 3쿼터까지 벤치 득점에서 10-19로 열세를 드러냈다.

4쿼터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선수는 알드리지였다. 그는 4쿼터 시작과 함께 9점을 폭발했다. 내외곽을 오가면서 높은 적중률로 팀의 리드를 이어갔다. 이에 맞서 하든도 힘을 냈다. 돌파와 함께 자유투로 추격전을 이끌었다.

샌안토니오는 내외곽의 균형이 좋았다.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대니 그린이 3점슛 2개를 성공, 94-82로 12점차 리드를 안았다. 샌안토니오는 수비도 좋았다. 특히 골밑 안쪽을 걸어잠궜다. 휴스턴이 침투하는 페인트존을 거칠게 압박했다.

그러나 휴스턴도 만만치 않았다. 마지막 추격전을 시작했다. 하든이 3점슛 2개 연속으로 성공, 점수 차이를 10점 미만으로 줄였다. 경기 종료 1분 17초를 남기고 90-99로 쫓아갔다.

하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득점 대부분이 림을 외면했고, 여기에 패티 밀스에게 3점슛까지 얻어맞았다. 결국 휴스턴은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하든이 43점을 올렸으나 아쉽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