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이먼드 그린, "날 바클리와 비교하지 마!"
[루키=이승기 기자] "난 나일 뿐이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괴짜' 드레이먼드 그린(27, 201cm)은 타인과의 비교를 거부한다.
그린은 현지에서 'NBA 레전드' 찰스 바클리(55)와 많이 비교된다. 단신 파워포워드지만 누구보다 다재다능한 공통점이 있다. 또, 거침없는 언변과 악동 기질로 많은 사랑을 받는 것도 비슷하다.
그러나 그린은 바클리와 비교되는 것을 싫어한다. 1일(한국시간) ESPN과의 인터뷰에서 "(바클리와 비교되는 것이) X나 싫다. 난 현대판 드레이먼드 그린일 뿐이다. X발"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클리는 내 어릴 적 롤 모델이 아니었다. 난 미시간 새기노에서 자랐다. 난 메리 바버스(그린의 어머니)의 손에 의해 길러졌다. 바버스 패밀리 안에서 자랐다. 바클리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다"고 일축했다.
또, "난 바클리의 팬이 아니었다. 그에게 결례를 범하는 건 아니다. 바클리는 위대한 선수였다. 난 자라면서 그의 플레이를 많이 봤고, 그가 단신 빅맨으로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는지, 그런 점들을 내 농구에 접목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나에게 영향을 미친 것은 전혀 없다"며 횡설수설했다.
그린이 바클리를 싫어하는 이유가 있다. 바클리가 대표적인 워리어스 안티팬이기 때문. 바클리는 몇 년 전부터 골든스테이트에 안 좋은 얘기들을 자주 해왔다.
바클리는 예전부터 "점프슛 팀은 우승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같은 논조로 워리어스의 우승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2015년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에 바클리는 팬들로부터 놀림을 받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바클리는 "골든스테이트는 소녀농구를 한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케빈 듀란트 없이는 우승할 수 없을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그린이 바클리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을 품은 것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한편, 그린은 이번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평균 13.8점 9.5리바운드 7.5어시스트 1.8스틸 4.3블록 FG 50.0%를 기록하며 골든스테이트의 2라운드 진출을 이끌었다. 과연 2라운드 상대 유타 재즈를 상대로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