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와 격돌' 케빈 러브가 가장 경계하는 선수는?
[루키=이민재 기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토론토 랩터스가 만난다. 2017 플레이오프 2라운드 맞대결 주인공이 되었다.
두 팀은 지난 2016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맞붙었다. 승자는 클리블랜드였다. 4승 2패를 기록, 토론토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파이널에 진출한 뒤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당시 토론토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높은 자리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아쉬움이 남았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토론토는 시즌 도중 서지 이바카와 PJ 터커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동안 아쉬움이 남았던 4번 포지션을 보강하는 움직임이었다.
이바카와 터커의 가세 효과는 정규리그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이바카는 플레이오프 6경기 동안 평균 12.8점을 기록, 팀 내 3번째로 많은 득점을 책임졌다. 여기에 2.3블록을 적립하며 탄탄한 세로 수비를 선보였다. 터커는 3.0점에 그쳤다. 하지만 평균 24.2분을 뛰며 단단한 수비력을 뽐냈다. 팀 내 5번째로 뛰어난 수비 효율성을 자랑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클리블랜드의 케빈 러브는 토론토에 가세한 두 선수를 경계하고 있다. 그중 이바카에 대한 칭찬과 함께 경계심을 드러냈다. 러브는 1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이바카는 외곽슛을 던질 수 있다. 특히 이바카는 에너지가 뛰어나다. 1라운드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많은 포스트시즌 경험을 축적했다. 그는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르브론 제임스 역시 "이바카는 파이널까지 뛴 경험이 있다. 특히 그는 코트 스페이싱을 도울 수 있는 슈팅 능력과 골밑 수비력을 갖췄다. 이러한 부분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토론토의 좋은 조각이다"라고 말했다.
토론토는 더마 드로잔과 카일 라우리의 공격 비중이 높다. 개인기 혹은 2대2 게임을 통해 공격을 풀어가는 시도가 많다. 그러기 위해서는 코트를 넓게 써야 한다. 드로잔과 라우리의 이동 경로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마레 캐롤은 기복이 심했고, 패트릭 패터슨은 부상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바카의 가세는 반갑다. 그는 스크린 이후 밖으로 빠져 펼치는 픽앤팝 공격 옵션을 펼칠 수 있고, 코너에서 3점슛을 던질 수 있다.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이 불을 뿜은 것. 실제로 이바카가 가세한 2월 25일 이후 토론토는 리그 전체 승률 2위(72.0%)를 기록하기도 했다.
러브는 이바카와 경기 내내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같은 4번 포지션으로 내외곽을 오가는 활동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은 지난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이후 선수 보강을 마친 뒤 다시 한번 포스트시즌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과연 시리즈의 승자는 누가 될까. 러브와 이바카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 대결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