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6차전 종료 후 여동생 장례식 참석한다
[루키=이승기 기자] '작은 거인'의 행보가 참으로 눈물겹다.
보스턴 셀틱스의 슈퍼스타 아이재아 토마스(28, 175cm)가 곧 여동생의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보스턴은 현재 시카고 불스와 2017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1라운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2연패 뒤 3연승을 거두며 3승 2패로 앞선 상황.
양 팀의 6차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다. 토마스는 6차전을 치른 후, 워싱턴 주의 도시 타코마로 날아가 여동생의 장례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셀틱스의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은 "타코마에서 원하는 만큼 시간을 보내고 돌아와도 좋다"며 토마스에게 따뜻한 배려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스는 2차전 종료 후에도 이틀 간 가족 및 친구들과 시간을 보낸 바 있다. 보스턴 구단과 스티븐스 감독의 배려 덕분이었다.
토마스는 플레이오프 개막을 앞두고 비보를 들었다. 여동생 시나 토마스가 지난 16일 교통사고로 인해 운명을 달리한 것. 일어나선 안 될 비극에 토마스는 물론, 보스턴 구단 전체가 슬픔에 잠겼다.
가라앉은 분위기를 대변하듯, 보스턴은 시리즈 첫 두 경기를 모두 내주며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이후 세 경기를 내리 따내며 흐름을 반전시켰다. 보스턴이 6차전에서 승리한다면 시리즈는 그대로 끝난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다. 만약 보스턴이 6차전에서 패할 경우, 이틀 뒤 7차전을 치러야 한다. 6차전은 시카고에서 열리는데, 7차전은 보스턴에서 개최된다. 시카고와 타코마를 경유해야 하는 토마스 입장에서는 살인적인 일정이 된다는 뜻이다.
심지어 7차전은 낮 경기다. 토마스는 시카고 -> 타코마 -> 보스턴으로 이동하며 전혀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7차전에 임하게 된다. 체력적인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한편, 토마스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25.2점 4.2리바운드 5.6어시스트 FG 43.8%를 기록하는 등 초인적인 정신력을 발휘하고 있다. 과연 그가 6차전 승리와 함께 여동생의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