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비치, "레너드는 현 리그 최고의 선수!"
[루키=이민재 기자] "현재 리그 최고의 선수는 카와이 레너드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샌안토니오는 28일(한국시간) 열린 2017 플레이오프 1라운드 6차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3-96으로 승리, 2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었다.
샌안토니오의 승리를 이끈 선수는 레너드였다. 레너드는 이번 시리즈 내내 뛰어난 경기력으로 샌안토니오를 이끌었다. 팀 던컨 은퇴 이후 새로운 에이스로 등극한 레너드는 2017 플레이오프 6경기 동안 평균 31.2점 6.0리바운드 3.8어시스트 2.0스틸 FG 54.8% 3P 48.3%를 기록했다.
경기 후 포포비치 감독은 레너드의 맹활약에 대해 칭찬하면서 "내 생각에 레너드는 현 리그 최고의 선수다. 그는 최고의 공수 생산성을 자랑한다. 놀랍다"고 말했다.
레너드는 그동안 수비에서 많은 칭찬을 받았다. 올해의 수비수 2회 수상에 빛나는 레너드는 긴 팔과 뛰어난 신체조건, 정확한 수비 타이밍으로 상대 공격수를 틀어막았다. 올 시즌에는 공격력까지 보탰다. 픽앤롤시 볼 핸들러로 나서거나, 포스트업, 돌파, 미드레인지 게임 등으로 고득점을 올렸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것은 당연했다.
이를 통해 2016-17시즌 강력한 정규리그 MVP 후보로 꼽혔다. 워낙 역사적인 기록을 많이 쌓은 러셀 웨스트브룩과 제임스 하든에 밀리긴 했지만 충분히 뛰어난 모습이었다.
레너드는 정규리그 기세를 플레이오프까지 이어왔다. 아니, 더 큰 생산성을 자랑 중이다. 실제로 분당 생산성을 나타내는 PER이란 2차 통계를 보면 레너드는 37.29를 기록했다. 이는 NBA 역사상 단일 플레이오프 시즌 3위에 해당하는 수치(1위는 1988년 하킴 올라주원의 38.96, 2위는 2009년 르브론 제임스의 37.39). 물론 플레이오프 시리즈가 아직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 생산성은 그 누구보다 뛰어났다고 볼 수 있다.
샌안토니오는 오는 2라운드에서 휴스턴 로케츠와 만난다. 이번 시즌 샌안토니오와 휴스턴은 4번의 맞대결에서 평균 3.0점차 승부를 펼쳤다. 모두 접전 양상을 펼칠 정도로 치열한 승부였다.
특히 MVP 후보인 레너드와 하든의 맞대결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선수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 싸움이 이어질 예정이다. 과연 2라운드는 어떻게 진행될까. 물이 오를 대로 오른 레너드가 다음 라운드에서도 엄청난 존재감을 뽐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