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감수’ 토론토, 밀워키 누르고 2라운드 진출

2017-04-28     강하니 기자

[루키=강하니 기자] 25점 차 리드를 날리고 패할 뻔 했다. 토론토가 밀워키의 맹추격을 간신히 따돌리고 극적으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토론토 랩터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BMO 해리스 브래들리 센터에서 열린 2017 NBA 플레이오프 동부지구 밀워키 벅스와의 시리즈 6차전에서 92-89 승리를 거뒀다.

5차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고 있던 토론토는 이날 6차전 승리로 4승 2패로 시리즈를 마무리, 2년 연속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2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밀워키는 3차전까지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결국 또 다시 1라운드에서 플레이오프 여정을 마감했다.

3쿼터 중반까지는 토론토의 압도적 우세가 계속됐다. 5차전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내용이었다. 토론토는 4, 5차전과 마찬가지로 노먼 파웰을 선발로 기용했고 이것이 또 한 번 적중했다. 토론토는 전반에만 16득점을 기록하며 밀워키 수비를 폭격한 더마 데로잔을 비롯해 무려 9명의 선수가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3쿼터에도 토론토의 기세는 계속됐다. 전반전에 야투율 35.9%, 3점슛 성공률 11.1%(1/9)로 심각한 야투 난조에 시달린 밀워키는 3쿼터 중반까지 토론토의 강력한 수비를 좀처럼 뚫어내지 못했다. 크리스 미들턴의 부진이 계속됐고, 3차전부터 계속 40분 이상의 출전 시간을 기록한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체력적으로 크게 지쳐 있었다.

반전은 3쿼터 마지막 2분부터 일어났다. 밀워키의 3점슛이 적중하고 토론토가 실책을 저지르면서 순식간에 점수 차가 좁혀진 것 밀워키는 계속된 공격 리바운드와 자유투 유도로 4쿼터에도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결국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제이슨 테리의 3점슛으로 경기를 80-78로 뒤집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토론토의 노련함이 빛났다. 데로잔의 득점으로 80-80 균형을 곧바로 맞춘 토론토는 이후 패트릭 패터슨의 덩크와 코리 조셉의 3점슛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그리고 경기 종료 48초를 남기고 더마 데로잔이 짜릿한 원핸드 덩크를 터트리면서 토론토는 87-82로 앞서나갔다.

파울 작전을 시작한 밀워키는 토론토의 거듭된 자유투 실수와 제이슨 테리의 3점슛으로 막판 추격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89-92로 뒤진 채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시도한 마지막 공격에서 토니 스넬이 인바운드 패스를 토론토 선수에게 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토론토는 더마 데로잔이 32득점으로 또 한 번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밀워키는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34점 9리바운드 2스틸 2블록슛으로 분전했다. 하지만 자유투 성공률이 64.3%(18/28)에 머무는 등 중요한 순간마다 자유투가 번번이 림을 빗나가며 4쿼터에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토론토는 2라운드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만난다. 지난해 지구 결승에서 만났던 두 팀의 리턴매치는 오는 5월 2일부터 시작된다.

 

사진 제공 =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