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 나선' 보스턴, CHI 꺾고 시리즈 첫 승

2017-04-22     박진서 기자

[루키=박진서 기자] 반격에 나섰다. '동부 1위' 보스턴 셀틱스가 시카고 불스를 꺾고 시리즈 첫 승을 수확했다.

보스턴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2017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시카고와 3차전서 104-87로 이겼다. '작은 거인' 아이재아 토마스가 16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주전 센터 알 호포드도 18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시리즈 스코어 0-2로 몰렸던 보스턴은 3경기 만에 첫 승을 챙기면서 '업셋론 불씨'를 꺼트렸다.

'퐁당퐁당' 흐름이었다. 보스턴은 1쿼터를 33-15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그러나 2쿼터 들어 퍼리미터 수비가 흔들렸다. 니콜라 미로티치, 폴 집서 등에게 연달아 외곽슛을 허용했다. 수비 중심을 바깥으로 옮기자 이번엔 안쪽에서 로빈 로페즈의 연속 득점을 허락했다. 공격 리듬도 덩달아 꼬였다. 2쿼터에 단 11점을 뺏는데 그쳤다. 전반을 44-41로 마쳤으나 주도권을 거머쥐지 못한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3쿼터 들어 제 경기력을 찾았다. 원투 펀치 토마스-호포드가 펄펄 날았다. 두 선수는 44-43으로 근소하게 앞선 3쿼터 1분 3초쯤 환상적인 앨리웁 덩크를 합작했다. 코트 정면에서 시도한 2대2 게임이 적중했다. 호포드의 스크린 이후 컷-인을 토마스가 놓치지 않았다. 깔끔한 로브 패스로 동료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도왔다.

야성을 드러냈다. 'A패스'로 손맛을 본 토마스는 이후 폭발적인 외곽 화력으로 팀이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이바지했다. 46-43으로 앞선 3쿼터 1분 45초께 코트 오른쪽 45도에서 기습적인 3점슛을 꽂았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도 코트 정면에서 연속 외곽슛을 수확했다. 유나이티드 센터가 차갑게 얼어 붙었다. 2쿼터 때와는 다른 '경기장 온도'를 만들어냈다. 

4쿼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 갔다. 호포드와 토마스가 내·외곽에서 안정적인 득점 창출로 시카고에 추격 실마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여기에 '조연'들도 힘을 냈다. 에이브리 브래들리, 테리 로지어가 결정적인 3점슛으로 홈 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선배' 브래들리가 먼저 시범을 보였다. 85-69로 크게 앞선 4쿼터 4분 43초 무렵 빼어난 볼 없는 움직임으로 코트 오른쪽 45도에서 슛 공간을 확보했다. 오픈 기회가 아니었음에도 반 박자 빠른 릴리스로 시카고 림 그물을 흔들었다. '후배'도 금새 따라했다. 88-73으로 앞선 경기 종료 6분 8초 전 로지어가 왼쪽 45도에서 깔끔한 외곽슛을 챙겼다. 사실상 쐐기포였다. 이때 승리 추가 보스턴 쪽으로 기울었다.

사진 제공 = Gettyimages/이매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