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cm 특급 신인, 몸 풀렸다!' 외계인 웸반야마, 데뷔전 부진 씻고 27점 폭격
웸반야마가 두 번째 서머리그 경기에선 맹활약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토마스 & 맥 센터에서 열린 2023 NBA 2K24 라스베이거스 서머리그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경기에서 80-85로 패했다.
서머리그 경기답게 승패에 초점이 맞춰진 경기는 아니었다. 포틀랜드의 3순위 유망주 스쿳 핸더슨이 어깨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경기를 지켜보는 이들의 시선은 샌안토니오의 1순위 유망주 빅터 웸반야마에게 쏠렸다.
웸반야마는 많은 관심이 쏟아졌던 8일 샬럿과의 서머리그 첫 경기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수비에서는 존재감이 확실했으나 공격에서는 아쉬움이 많았다.
심각한 슈팅 난조 속에 13개의 야투를 시도, 2개 성공에 그쳤던 웸반야마다. 성장을 이어가야 할 원석에 가까운 유망주답게 공격에서는 아쉬움이 많았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에 나선 웸반야마는 데뷔전보다는 몸이 풀린 듯했다. 데뷔전의 야투 부진을 씻듯 14개의 슛 중 9개의 슛을 성공한 웸반야마는 27점 12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하며 20-10을 달성했다.
말라카이 브랜햄과의 매끄러운 2대2 이후 가볍게 미드레인지 점퍼로 첫 득점을 신고한 웸반야마. 초반에는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하는 듯했던 웸반야마는 2쿼터부터 제대로 진가를 발휘했다.
본격적으로 득점 작업에 나선 웸반야마는 알고도 못 막는 높은 타점의 점퍼를 터트리며 상대를 당황에 빠트렸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제공권 싸움에서의 확실한 우위를 확인하며 풋백 덩크를 터트렸다. 신이 난 그는 상대의 득점을 저지한 뒤 속공에 참여해 다시 한 번 덩크를 꽂았다.
상대도 웸반야마의 슈팅 능력을 의식한 듯 그가 슛을 쏘는 과정에 지나치게 컨테스트를 나가다가 파울을 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리했던 웸반야마는 이날 12개의 자유투를 유도했다. 다만 12개 중 5개를 놓친 점은 경기에서 거의 유일하게 아쉬웠던 점이다.
수비와 높이에서의 강점 역시 계속해서 가져갔다. 1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웸반야마는 이날도 3점슛을 막는 블록슛 장면을 선보이기도 했다. 압도적인 높이는 물론, 준수한 스피드를 보유해 넒은 수비 범위까지도 갖춘 선수가 웸반야마다.
4쿼터까지도 웸반야마의 활약은 이어졌다. 좋은 슛감을 이어가며 3점슛까지 집어넣은 웸반야마는 유려한 골밑 움직임 후 쉽게 막을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훅슛도 성공했다. 득점 폭격을 이어간 웸반야마는 다시 외곽포를 가동하며 점수 간격을 1점 차로 줄였다. 웸반야마의 맹활약에 경기장은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그렇지만 웸반야마의 선전에도 샌안토니오는 승리까지 챙기지는 못했다. 서머리그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이어가던 말라카이 브랜햄(6점), 줄리안 챔패니(4점)가 침묵한 샌안토니오는 막판 추격에도 승리를 가져오진 못했다.
샌안토니오는 12일 워싱턴과 서머리그 3번째 경기를 치른다. 서머리그의 모든 경기에 출전하진 않을 것이라고 시사했던 웸반야마이기에 다음 경기에 결장할 가능성도 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