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상록수배] 노승준-방덕원 트윈타워, 우승 후보 업템포 16강 탈락 저지
노승준, 방덕원의 트윈타워가 업템포의 16강 탈락을 막았다.
18일 안산선부체육관에선 2023 안산협회장배 상록수 농구대회(이하 안산상록수배) 16강전에서 노승준(17점, 14리바운드), 방덕원(13점, 13리바운드) 트윈타워가 위력을 발휘한 업템포가 파란날개의 추격을 60-54로 물리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16강 매치업 중 가장 흥미를 끄는 매치업이었다. 노승준, 방덕원으로 대표되는 우승 후보 업템포과 김상훈, 최영헌을 앞세운 언더독 파란날개의 맞대결은 예상대로 치열했다.
경기 중반까지 업템포가 앞섰다.
노승준, 방덕원의 트윈타워가 1쿼터부터 힘을 냈다. 두 선수는 압도적인 높이와 힘을 앞세워 파란날개의 골밑을 공략했고, 조용준의 속공 득점과 김창현의 3점포로 10-2의 리드를 잡은 업템포는 1쿼터 후반 노승준의 3점슛까지 터지며 21-10으로 1쿼터를 리드했다.
1쿼터부터 넉넉한 리드를 잡은 업템포. 하지만 2쿼터 들어 파란날개의 매서운 추격이 시작됐다.
2쿼터 초반 최영헌의 3점포로 추격에 시동을 건 파란날개는 김상훈의 돌파로 23-17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이후 홍인호의 3점슛까지 터진 파란날개는 23-20으로 업템포의 턱 밑까지 쫓아갔다.
2쿼터 위기를 맞은 업템포는 김창현의 3점슛으로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우승 후보 업템포의 저력은 3쿼터 들어 빛을 발했다. 파란날개의 기세가 완전히 꺾이지 않은 3쿼터 후반까지 42-37로 근소하게 앞선 업템포. 3쿼터 후반 파란날개 장태헌의 야투에 다시 한번 3점 차까지 쫓긴 업템포는 3쿼터 종료 1분여 전 최영헌에게 바스켓 카운트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뒤이어 김상훈에게 자유투까지 내준 업템포는 44-42로 역전을 허용하며 이 경기 최대 위기를 맞았다.
예상치 못한 파란날개의 공세 42-46으로 4점 뒤진 채 4쿼터에 들어선 업템포. 우승 후보 업템포가 자칫 16강 탈락이라는 오명을 쓸 수도 있는 위기였다.
위기에서 업템포를 구한 것은 노승준, 방덕원 트윈타워였다. 4쿼터 초반부터 파란날개 골밑을 집중 공략한 노승준, 방덕원은 4쿼터 초반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48-4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겨우내 10Kg 넘게 몸무게를 감량한 방덕원은 몸을 날려 리바운드 경합에 동참하는 등 여전히 위력적인 모습이었고, 내외곽을 넘나든 노승준은 방덕원과 함께 2개 연속 바스켓 카운트를 만들어 내며 팀에게 53-46의 리드를 안겼다.
노승준과 방덕원이 위기에서 팀을 구한 업템포는 끈질긴 파란날개의 추격을 6점 차로 따돌리고 힘겹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우승 후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경기 후반까지 위기를 맞았던 업템포. 하지만 이번 대회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노승준, 방덕원 트윈타워의 위력이 다시 한번 확인된 업템포는 19일 오전 11시, 또 다른 우승 후보 아울스와 8강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 = 김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