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여신] 배우 손승현, 댄서를 꿈꾸던 소녀에서 배우로!
이번 월간여신의 주인공 손승현은 한 때 댄서가 되기를 희망하던 소녀였다. 그러나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를 이기지 못한 손승현은 댄서의 꿈을 접었고 이후 배우라는 또 다른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각종 브랜드의 광고모델과 홍보모델로 활동하며 커리어의 막을 연 배우 손승현을 루키가 만나봤다.
해당 기사는 <루키> 1월호에 기재된 내용을 추가/각색했습니다.
그녀의 다소 살벌한 취미...?
처음 손승현의 프로필을 확인했을 때 단연 눈이 간 부분은 그녀의 다양한 취미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두 글자가 있었으니... 바로 ‘복싱’이라는 두 글자다. 청순한 외모와는 정반대 성향의 다소 살벌한 취미.
어째 질문을 하는 필자의 태도가 공손해지는 것 같지만 기분 탓일 것이다. 예의를 갖춰 질문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절대 복싱이라는 두 글자를 보고 겁을 먹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제가 최근에 살이 좀 급격하게 쪄서.(웃음)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운동을 알아봤어요. PT도 받아봤는데 그건 딱히 재미가 없더라고요. 마침 복싱장이 근처에 있어서 운동이 되겠다 싶어서 갔는데 저랑 너무 잘 맞는 거예요. 그래서 그 이후로 재밌게 하고 있어요. 정말 힘들긴 한데 재밌어요.”
그렇다면 현재 그녀의 복싱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지금 시작한 지 3~4개월 정도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배우는 곳이 기초부터 가르쳐 주시지는 않더라고요. 처음부터 바로 스파링을 했던 것 같아요!”
네...? 보통 드라마나 영화 같은 것을 보면 복싱장에 처음 가는 사람들은 줄넘기부터 배우던데...
“줄넘기 한 번도 안 해봤어요. 그냥 바로 스파링부터 하고 하니까 이제는 어느 정도 스파링을 하는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좀 강하게 키워진 것 같은 느낌이에요.”(웃음)
그야말로 초단기 속성 과외가 아닐 수 없다. 그렇게 스파르타식으로 키워진 덕분에 이제 조금씩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그렇다면 손승현이 직접 배우면서 느끼고 있는 복싱의 매력은 무엇일까.
“솔직히 실제로 현실에서 누구를 때리거나 하지는 못 하잖아요. 그런데 복싱장에 가면 뭔가 때릴 것이 있으니까 스트레스가 확 풀려요. 그게 가장 매력적인 것 같아요.”
여배우와 복싱. 문득 떠오르는 한 명이 인물이 있었다. 다름 아닌 이시영. 복싱을 주제로 하는 드라마에 캐스팅되면서 처음으로 복싱을 접했던 이시영은 이후 복싱에 큰 매력을 느끼며 국가대표까지 뽑힐 정도로 복싱에 열정을 쏟아 부었다.
“그렇지 않아도 이시영 배우님 정말 멋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몸 쓰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액션 장르의 연기를 해보고 싶기도 하고요.”
이처럼 복싱의 매력에 푹 빠진 손승현은 야구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평소 부모님이 야구를 좋아하셔서 어릴 때부터 야구를 접했고 현재도 시즌이 되면 집 TV에서는 야구가 항상 나오고 있다고. 인천이 집이라는 이야기에 SSG의 팬이 아닐까 짐작했지만 그녀에게서는 의외의 팀이 언급됐다.
“저는 삼성 라이온스요! 부모님이 경상도 분이시거든요. 엄청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랑 야구장을 같이 가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그렇다면 삼성의 선수들 중에서는 누구를 가장 좋아할까. 이 질문을 던졌더니 오승환과 구자욱 등 핵심 선수들뿐만 아니라 신인 선수들의 이름까지 줄줄이 나온다. 안 물어봤으면 어쩔 뻔했어... 그래도 그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오승환이라고.
“성인되고는 작년에 처음 직관을 갔거든요. 오승환 선수가 딱 나와서 공을 던지시는데 소리부터가 다르더라고요. 그 부분에 시선이 끌리면서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이제 그녀를 농구의 길로 인도할 차례다. 마침 인천에는 WKBL 구단인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있지 않은가. 친절하게 경기장 위치까지 알려준 후 다음에 꼭 경기를 보러 가보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저희 어머니께서 예전에 농구를 많이 보러 다니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실내스포츠의 분위기나 이런 것들이 궁금해서 한 번 보러 가보고 싶기도 하고요. 다음에 꼭 경기를 보러 가봐야겠어요!”
배우
현재는 배우의 길을 걷고 있지만 원래 손승현의 꿈은 배우가 아닌 댄서였다. 어릴 때부터 워낙 춤을 좋아해 댄서의 길을 가고자 했지만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혀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선생님께서 엄마한테 예체능을 진로로 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 권유를 하셨어요. 그 때 체육대회를 할 때 공연을 했는데 선생님 따님이 같은 학교였거든요. 그런데 선생님께서 따님은 눈에 안 들어오고 저만 보였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권유를 해주셨어요.”
“그래서 학교에서 방송 댄스를 처음 해봤는데 너~무 재밌는 거예요. 거기에 푹 빠져서 수업도 제대로 안 듣고 춤 생각만 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댄서를 꿈꾸기 시작했는데 부모님께서는 춤을 직업으로 하는 것은 반대를 하셨어요. 그 때 당시만 하더라도 춤으로 뭔가를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거든요. 그런 부분 때문에 미래가 어둡지 않을까 걱정을 하셨고 저도 포기를 하게 됐죠. 그 때가 중학교 2학년이었는데 제가 사춘기가 딱히 오지 않아서 부모님 말씀을 잘 들었던 것 같아요.”(웃음)
이후에도 춤은 취미로 계속 즐기고 있다는 손승현이다. 학교 축제에도 빠지지 않고 참여해 자신의 실력을 발휘했다.
“학교 축제는 안 나가본 적이 없어요. 나가서 상품이나 상금을 받기도 했고요. 정말 무대에 올라가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짜릿하고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런 행복감이 있어요.”
그렇게 댄서의 꿈은 좌절된 채 새로운 꿈을 찾아 방황하던 손승현은 배우라는 또 다른 꿈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녀는 이번만큼은 단호하게 부모님을 설득하고 나섰다.
“제가 원래 드라마를 보는 것을 좋아했는데 고3이 되고 나니까 할 수 있는 것이 뭘까 생각하다가 딱 연기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러면서 무작정 시작을 했어요. 입시 학원을 가게 해달라고 부모님을 엄청 설득했죠.”
그러나 댄서의 길을 반대했던 부모님에게 배우의 꿈을 허락 받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정말 엄청 반대를 하셨죠. 그런데 이것까지 못하게 하면 평생 하고 싶은 것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 일을 하고 싶은 이유를 장문의 편지를 써서 부모님께 보여드렸어요. 그걸 보시고는 이 정도로 하고 싶으면 한 번 해보자고 허락을 해주시더라고요.”
최근 스트릿 우먼 파이터라는 댄서들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이 엄청난 히트를 치며 많은 댄서들이 주목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을 보고 아쉬운 점은 없었을까.
“정말 너무 아쉬웠죠. 제가 만약에 지금까지 춤을 추고 있었으면 저렇게 멋있는 댄서가 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 부모님한테도 일부러 보여주면서 요즘은 춤이 대세라는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기도 했어요.”(웃음)
취미 부자
복싱과 댄스, 연기 등 관심을 가지는 장르들을 보면 평소 굉장히 활동적인 것을 좋아할 것 같은 이미지다. 그런데 자신이 의외로 집순이라고 이야기하는 손승현이다.
“저는 의외로 또 집에 있는 것도 정말 좋아해요. 집에서는 보통 누워만 있어요.(웃음) 그냥 말 그대로 휴식이죠. 누워서 음악을 듣거나 춤 영상을 보거나 해요. 진짜 체력이 달리는 것 같아요!”
참고로 손승현은 2002년생이다. 이제 막 20대에 접어든 애기(?)한테 체력이 달린다는 이야기를 듣다니. 충격과 공포다.
아, 그리고 2002년생들에게는 필수로 해줘야 할 질문이 하나 있다. 이제부터는 그 이야기를 해보자.
루키 : 월드컵 얘기 지겹게 들었을 것 같아요!
손승현 : 진~~짜 엄~~청 지겹게 들어요.(웃음)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계속 들었던 것 같아요. 학교나 학원 선생님들, 아니면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다들 ‘너희가 그 때 태어난 애들이구나~’ 하고 이야기를 꼭 하세요. 그러면서 그걸 못 본 것을 다들 안타까워하세요.
손승현의 또 다른 취미 중 하나는 바로 요리다. 대체 이 많은 취미를 즐기려면 시간이 얼마나 필요할까... 그야말로 취미 부자가 아닐 수 없다.
“저는 제가 요리를 하고 그걸 남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봤을 때 너무 뿌듯해요. 그래서 요리를 해주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보통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레시피를 보고 따라하는 편인데 최근에 했던 요리들 중에서는 파스타가 진짜 맛있었어요!”
주로 그녀의 요리 시식단은 가족이 담당하고 있다. 손승현의 요리를 맛 본 가족들의 반응은 어떨까.
“평소에 가족들이 요리를 해달라고 하는데 해주면 가게를 내자고 해요. 특히 아빠가 연기하지 말고 요리 배워서 가게 내자고 항상 그러세요.(웃음) 그런데 제 생각에는 그 정도로 맛있진 않아요.”
“최근에는 한식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요. 저희 어머니가 요리를 되게 잘하시거든요. 그래서 엄마한테 좀 배우고 싶은데 잘 안 알려주세요.”(웃음)
한식을 해보고 싶은 이유는 간단하다. 본인이 한식을 좋아해서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분의 한식사랑... 상상을 초월한다.
“저는 해외에 나가면 음식이 제일 문제에요. 향신료 같은 거 절대 못 먹거든요. 음식을 제대로 못 먹어서 해외에 가면 몸이 계속 안 좋아요. 진짜 저는 완전 한식파에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김치찌개에요. 진짜 한국에서 태어난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다양한 취미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덧 인터뷰를 끝마칠 시간이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를 물어보며 손승현과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저는 앞으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저의 연기를 통해 시청하시는 분들과 감정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배우고 되는 것이 꿈이에요. 이제 막 시작을 하는 단계이다 보니 아직은 제 연기를 보여드린 적이 없기 때문에 조금 더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많은 도전을 하고 싶어요.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배우 손승현 프로필 *
생년월일 : 2002년 1월 31일
키 : 168cm
취미 : 연기, 댄스, 노래, 요리, 복싱
MBTI : INFP
인스타그램 ID : sonseunghyun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