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호] 첫 올스타 선발! 5명의 새로운 올스타는?
2022-2023시즌 올스타전 무대를 누빌 24명의 선수를 뽑는 팬 투표가 모두 마감됐다. 그 결과 KCC의 허웅이 총 142,475표를 획득하며 압도적인 1위에 오른 가운데 2위는 한국가스공사의 이대성(96,186표)이 차지했다.
이번 올스타 무대에는 새로운 얼굴 5명이 포함됐다. 캐롯의 전성현과 KCC의 정창영, LG 아셈 마레이, KGC 오마리 스펠맨, 현대모비스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그 주인공들이다. 새롭게 올스타 무대에 나서게 된 선수들의 이번 시즌 활약을 간단하게 조명해본다.
전성현(캐롯 / 89,451표, 7위)
2022-2023시즌 : 20.3점 2.9어시스트 3점슛 성공 4.1개, 3점슛 성공률 43.4%
이제는 명실상부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슈터가 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전성현 이야기다.
전성현은 상무 제대 이후 서서히 알을 깨고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에는 평균 15.4점을 기록하며 KGC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거리를 가리지 않고 터뜨리는 3점포는 전성현의 최대 무기.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후 FA 자격을 획득한 전성현은 스승인 김승기 감독과 함께 캐롯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전성현은 올해 지난 시즌의 활약을 뛰어 넘으며 캐롯이 자신을 선택한 이유를 몸소 증명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성현은 평균 20.3점을 기록하고 있다. 자신의 커리어-하이 기록이자 캐롯 선수들 중에서 단연 1위다. 또한 전성현은 외국 선수까지 모두 포함해도 자밀 워니에 이어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창영(KCC / 52,130표, 20위)
2022-2023시즌 : 8.8점 2.8리바운드 2.7어시스트 야투율 45.5%
이번 시즌 올스타 명단에는 KCC 선수들의 이름이 무려 4명이나 포함됐다. 아무래도 허웅이 가세하면서 KCC의 올스타 후보들 역시 표를 획득하는데 있어서 다소 유리한 측면이 있었다.
정창영 역시 생애 첫 올스타의 영예를 누리게 됐다. 2011-2012시즌 LG 소속으로 KBL 무대에 첫 발을 내딛었던 정창영은 자신의 KBL 데뷔 11번째 시즌 만에 올스타에 뽑혔다.
이번 시즌 정창영은 평균 8.8점을 올리며 KCC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득점 부문에서 자신의 커리어-하이 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는 정창영이다.
아셈 마레이(LG / 49,517표, 22위)
2022-2023시즌 : 14.8점 13.1리바운드 야투율 56.1%
LG에서의 2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아셈 마레이 역시 첫 올스타 출전의 영광을 손에 넣었다.
마레이는 이번 시즌 평균 14.8점을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 기록했던 16.4점에 비해서는 수치가 다소 줄었다. 그러나 출전 시간이 평균 30분 54초에서 24분 56초로 줄어들었음을 고려하면 여전히 나쁘지 않은 수치다. 대신 야투율이 51.0%에서 56.1%로 늘어나며 효율을 끌어 올린 마레이다.
지난 시즌의 경우 자신의 뒤를 받치는 외국 선수들이 부실해 많은 시간을 뛰어야 했던 마레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2옵션인 단테 커닝햄이 준수한 활약을 해주면서 마레이 역시 체력을 아끼며 시즌을 치를 수 있게 됐다.
리바운드 능력 역시 여전하다. 지난 시즌 평균 13.5개의 리바운드로 리그 1위에 올랐던 마레이는 이번 시즌에도 13.1개의 리바운드를 따내며 전체 1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오마리 스펠맨(KGC / 49,350표, 23위)
2022-2023시즌 : 19.0점 9.7리바운드 2.5어시스트 야투율 44.2%
마레이와 마찬가지로 리그 2년차를 맞이한 오마리 스펠맨 역시 이번 시즌 올스타 무대에 얼굴을 비출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맹활약하며 KGC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던 스펠맨은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몸 관리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절치부심하며 이번 시즌을 준비한 스펠맨은 여전한 기량을 선보이며 KGC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KGC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상식 감독은 스펠맨이 원하는 플레이인 외곽에서의 공격을 마음껏 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그 결과 스펠맨은 3점슛 시도를 7.2개에서 7.8개로 늘리며 자신이 가장 즐겨하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일정 부분의 스탯 하락은 있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 스펠맨의 여전한 활약 속에 KGC는 예상을 뒤엎고 시즌 초반부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론제이 아바리엔토스(현대모비스 / 48,811표, 24위)
2022-2023시즌 : 13.1점 2.9리바운드 4.7어시스트 야투율 39.0%
이번 시즌 KBL은 아시아쿼터 제도를 필리핀까지 확대했다. 그 결과 많은 필리핀 선수들이 KBL 무대에 발을 딛게 됐다.
현대모비스의 론제이 아바리엔토스는 이러한 필리핀 선수들 중 가장 성공적으로 KBL 무대에 정착한 히트작이다. 현재까지 평균 13.1점 4.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현대모비스의 약점으로 손꼽히던 불안한 가드진 문제를 완전히 지워냈다. 가끔 무리한 슛 셀랙션을 가져가는 장면이 있지만 다른 부분에서의 장점이 워낙 두드러진다.
아바리엔토스가 가드진에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현대모비스는 시즌 전의 예상을 뒤엎고 17승 14패로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은 아바리엔토스는 팬 투표 결과 24위에 오르며 마지막 올스타의 주인공이 됐다.
Side Story
수원에서의 첫 올스타전
이번 올스타전이 열리는 무대는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로 확정됐다. 그러면서 2022-2023시즌의 올스타전은 사상 처음으로 수원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이 됐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KT가 부산에서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농구계 역시 수원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수원은 서울, 인천과 더불어 축구/농구/야구/배구 프로팀을 모두 보유한 3번째 도시가 됐다. 야구팀으로는 KT 위즈가 있고, 여자프로배구의 현대건설 역시 수원에 연고지를 두고 있다. 축구팀 중에서는 수원 삼성과 수원 FC가 있다.
이번 올스타전 개최로 수원에서의 농구 열기 역시 더욱 뜨겁게 불타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에 정착한 KT는 현재 수원시와의 지역 상생을 위해 다양한 협업 활동을 펼치며 농구 인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BL 역시 "프로농구 올스타전의 수원특례시 개최를 통해 연고지역 농구 활성화 및 저변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