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컵] 시소게임 이겨낸 한국타이어, 국보디자인 꺾고 연승 시동

2023-01-09     김용호 객원기자

한국타이어가 본격적으로 상승 궤도에 올랐다.

한국타이어는 8일 경기도 성남 탄천체육회관에서 열린 윌슨컵 2022-2023 어시스트 직장인농구리그 국보디자인과의 A조 예선에서 57-50으로 승리했다. 첫 경기를 패배로 시작한 한국타이어였지만, 이날 승리로 2연승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켰다.

이날 경기는 종료 부저가 울리는 순간까지 좀처럼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다. 그 치열한 접전 속에서 한국타이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연승에 성공했다.

1쿼터 초반은 다소 저득점 양상이었다. 국보디자인 문제환의 자유투로 문을 연 가운데, 한국타이어는 안대준이 초반 공격을 책임지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전세는 다시 국보디자인에게로 넘어갔다. 윤동주와 문제환의 득점이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고, 침묵 속에 쿼터 막판에는 김성환의 패스를 받은 윤동주가 3점슛까지 꽂았다. 1쿼터는 국보디자인의 12-7 리드.

리드를 내준 한국타이어는 2쿼터에 들어서야 전열을 재정비했다. 쿼터 첫 득점을 가져간 한국타이어는 정학재의 속공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정학재는 곧장 상대 파울로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한국타이어는 리드를 되찾은 이후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국보디자인을 5분여 동안 무득점으로 묶었고, 공격 활로도 뚫었다. 안대준도 골밑에서 한 차례 힘을 보태면서 한국나이어는 25-19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국보디자인도 리드는 내줬지만, 추격세가 만만치 않았다. 3쿼터 초반 국보디자인이 한 점차까지 맹추격하자, 한국타이어는 김창민의 득점으로 숨을 돌렸다.

5점 이하의 점수차 속에서 양 팀은 치열하게 공방접전을 펼쳤다. 3쿼터 막판에는 국보디자인이 김성환의 3점슛으로 재역전, 이에 한국타이어도 정학재의 속공으로 받아쳤다.

한국타이어가 39-36, 단 3점을 앞서며 시작된 4쿼터. 여전히 끝을 예측할 수 없는 승부 속에 그 추는 4쿼터 중반이 지나서야 기울기 시작했다.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건 한국타이어였다. 임민욱의 앤드원 플레이로 격차를 벌린 한국타이어는 신동훈이 공격에 가담하면서 51-41, 처음으로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어냈다.

급격히 뒤처진 국보디자인은 윤동주와 김성환이 뒤늦게 분전했지만, 승패를 뒤바꾸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이에 한국타이어는 이형근이 마지막 득점을 책임지면서 2연승에 성공했다.

4쿼터 승부처에 공수 양면에서 활약한 임민욱은 이날 BANANO MVP에 선정되며 연승의 기쁨을 두 배로 누렸다.

경기 후 임민욱은 "1쿼터에 경기가 너무 풀리지 않아서 몸싸움에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그래도 2쿼터부터는 팀이 전체적으로 풀려서 원하는 대로 경기가 흘러갔다"라고 말했다.

이내 치열했던 경기를 돌아보고는 "개인적으로 컨디션이 늦게 올라와서 슛이 많이 빠졌다. 빠르게 컨디션을 되찾기 위해 속공 참여부터 부지런히 했는데, 다행히 괜찮아졌던 것 같다"라며 한숨을 돌렸다.

첫 경기 패배 후 연승으로 한국타이어의 분위기는 살아났다. 이에 임민욱은 "팀 자체적으로도 대회에 오랜만에 참가하는 거라서 2승을 목표로 잡고 나왔고, 오늘 달성했다. 3경기를 치르면서 체력도 많이 올라왔고, 수비에서의 소통이나 공격 패턴 한 두가지도 연습을 통해 나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음 경기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체력적인 준비를 더 많이 해오겠다. 다음 상대인 미라콤아이앤씨가 고득점을 하는 팀이기 때문에 우리의 장점인 수비를 탄탄하게 해서 좋은 경기를 해보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 윌슨컵 2022-2023 어시스트 직장인농구리그 경기 기록은 TIME4(www.time4.co.kr)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사진 = 김지용, 김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