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컵] 시작부터 매서웠던 IBK기업은행, 100점 화력쇼로 첫 승 신고

2023-01-09     김용호 객원기자

IBK기업은행이 시원한 공격력으로 대회 첫 승과 마주했다.

IBK기업은행은 8일 경기도 성남 탄천체육회관에서 열린 윌슨컵 2022-2023 어시스트 직장인농구리그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B조 예선 경기에서 100-35로 승리했다. 대회 첫 경기에서 패배했던 IBK기업은행은 이날 세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공격력을 선보이며 연패 위기를 모면, 대회 첫 승을 챙겼다.

득점에만 무려 10명이 가담하는 두터운 로스터를 자랑한 IBK기업은행은 매 쿼터 상대보다 많은 점수를 올리면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반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개막 3연패에 빠졌다.

경기는 시작부터 IBK기업은행의 분위기였다. 1쿼터에 안성현, 이석희, 서원철의 3점슛이 터지면서 IBK기업은행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특히, 이석희는 속공은 물론 공격리바운드 이후 직접 득점하는 플레이까지 선보이며 공격을 주도했다.

박준호까지 연속 6득점에 성공한 IBK기업은행은 탄탄한 수비까지 선보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연신 터프샷을 던지도록 타이트한 수비를 선보였고, 덕분에 20-0의 압도적인 리드를 만들어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쿼터 막판에서야 유승엽이 팀의 첫 득점을 신고했지만, 일찍이 승부의 추는 기울기 시작했다.

IBK기업은행은 2쿼터 들어서도 공세를 이어나갔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강정구의 외곽포로 추격의 불씨를 붙이려 하자, IBK기업은행은 한승훈이 맞불을 놨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유승엽이 고군분투를 이어갔지만, 회복되는 야투율에 비해 IBK기업은행의 화력이 더 뜨거웠다. 이에 전반 역시 IBK기업은행의 41-14, 여유로운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 경기 흐름도 전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3쿼터 초반 IBK기업은행이 잠시 침묵한 사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강정구의 3점슛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박준호의 앤드원으로 흐름이 끊겼다.

60-22로 시작된 4쿼터 역시 IBK기업은행의 화력쇼가 이어졌다. 로스터에 등록된 선수들을 고루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슛감이 더욱 폭발하면서 IBK기업은행은 첫 승에 힘차게 다가갔다.

특히, 승리를 자축하는 과정에서 IBK기업은행의 외곽은 끝까지 뜨거웠다. 한승훈과 김의수, 김미진까지 3점슛을 터뜨리며 달려나간 IBK기업은행은 한승훈의 속공으로 팀 100득점을 채우며 승리를 챙겼다.

매 경기 수훈선수에게 주어지는 BANANO MVP에는 이석희가 선정됐다. 이석희는 이날 12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하며 IBK기업은행의 첫 승 주역이 됐다.

경기를 마친 이석희는 "첫 경기 때 긴장을 많이해서 졌었는데, 오늘은 팀원들이 심기일전해서 뛰어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1주차 때 첫 경기를 치렀던 IBK기업은행은 대회 일정 상 이날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많았다. 이에 이석희는 "전 경기는 긴장한 탓에 팀원들끼리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은 팀원들끼리 더 많은 얘기를 하려 했고, 서로 응원도 많이 해줬다. 덕분에 경기 초반부터 긴장이 풀렸고, 수비가 잘 이뤄졌다"라며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내가 우리 팀에서 그렇게 비중이 큰 선수는 아니다(웃음). 그래도 오늘은 운 좋게 슛이 잘 들어간 것 같다. 또, 오늘 경기에서는 리바운드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목표한 만큼 많이 잡아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석희는 "이제 1승 1패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이번 승리를 발판 삼아 더 준비를 많이 해서 4강 토너먼트에 꼭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우리 팀 감독이 선수들이 고르게 뛸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데, 이런 팀워크를 통해 더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 윌슨컵 2022-2023 어시스트 직장인농구리그 경기 기록은 TIME4(www.time4.co.kr)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사진 = 김지용, 김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