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온 웨이터스, "나를 키운 건 9할이 자신감"

2017-03-10     이승기 기자

[루키] 이승기 기자 = 뭐든지 자신감이 중요하다.

마이애미 히트의 디온 웨이터스(25, 193cm)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9일(이하 한국시간) 웨이터스는 『선-센티널』과의 인터뷰에서 "자신감이 없다면 NBA에서 플레이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웨이터스는 최근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7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3점슛 5개 포함, 29점 5어시스트를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고, 9일 샬럿 호네츠와의 홈경기에서도 24점(3점슛 5개) 5어시스트를 뽑아내며 마이애미의 3연승을 이끌었다.

웨이터스는 "핵심은 이거다. 농구의 90%는 정신력 싸움이다. 성공 혹은 실패. 슛을 던지면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것이다. 너무 들떠 있어도, 가라앉아 있어도 안 된다. 내가 배운 것은 그거다. 난 언제나 그 중간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이터스는 2월 초에도 비슷한 내용의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당시 그는 "야투 9개 던져서 한 개도 못 넣느니, 30개를 던져서 하나도 못 넣는 쪽을 택하겠다"며 자신감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마이애미의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웨이터스를 상대하는 팀들은 수비를 열심히 하게 된다. 웨이터스는 성공률에 관계없이 항상 풀업 점퍼를 던질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막판 승부처가 되면, 웨이터스는 자신의 야투율이 60%라도 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 이 리그에서는 자신감이 곧 능력이 된다"고 덧붙였다.

웨이터스의 자신감은 근거 없는 허세가 아니다. 실제로 웨이터스는 이번 시즌 최고의 클러치 능력을 자랑한다. 그가 본격적으로 폭발(?)하기 시작한 1월 18일 이후의 기록을 살펴보자.

웨이터스는 4쿼터 클러치 타임(경기 종료 5분 이하, 5점차 이내 승부) 때 무려 52.9%의 야투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이는 같은 기간 러셀 웨스트브룩(52.4%), 아이재아 토마스(50.0%)보다도 높은 수치다.

웨이터스는 2016년 여름 FA였다. 그런데 웨이터스를 원하는 팀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결국 웨이터스는 브루클린 네츠, 새크라멘토 킹스와 고민하다 마이애미와 2년간 592만 달러에 합의했다.

연봉이 말해주듯, 사실 웨이터스가 올 시즌 이렇게 잘할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받아주는 소속팀이 없어 헐값에 계약했던 웨이터스. 그런데 이제는 마이애미의 핵심인물이 됐다.

실제로 마이애미는 웨이터스의 활약에 웃고 울고 있다. 히트가 승리했던 경기에서 웨이터스는 평균 18.7점 4.0리바운드 4.7어시스트 3점슛 2.2개(43.8%)를 올린 반면, 패했던 경기에서는 12.2점 2.5리바운드 3.9어시스트 3점슛 1.3개(32.0%)에 그쳤다. 이처럼 웨이터스의 활약이 마이애미의 승패와 직결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웨이터스는 2월 한 달 평균 18.4점 3.9리바운드 5.9어시스트 1.6스틸 FG 46.7% 3점슛 43.2%(2.4개)을 기록했다. 3월 들어서도 꾸준히 활약하는 중이다. 올 시즌 '최고의 가성비'를 지닌 선수를 꼽는다면, 웨이터스가 1위를 차지할지도 모르겠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