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할 수 없는 골든스테이트의 로테이션 운용
[루키] 이민재 기자 = 아쉬운 하루였다. 4쿼터 12-27로 열세를 드러낸 골든스테이트가 13점차 패배를 안았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9일(한국시간)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86-99로 패배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여러 가지 이점을 안은 상황에서 경기에 임했다. 원정 5연전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반면, 보스턴은 원정 5연전 중 4번째 경기를 치러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알 호포드는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경기에 빠진 뒤 복귀해 몸 상태 100%가 아니었다. 골든스테이트가 안방에서 어느 정도 유리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는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4쿼터로 돌아가 보자.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픈 커리-이언 클락-패트릭 맥카우-안드레 이궈달라-제임스 마이클 맥아두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케빈 듀란트가 부상으로 결장 중이지만 이해할 수 없는 라인업이었다.
이번 시즌, 듀란트가 쉴 때 골든스테이트가 4쿼터에 가장 많이 돌린 라인업은 숀 리빙스턴-클레이 탐슨-안드레 이궈달라-드레이먼드 그린-데이비드 웨스트 라인업이다. 이 라인업은 공수 양면에서 쏠쏠한 생산성을 드러내며 득실마진 +19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색다른 라인업으로 나섰다. 손발이 맞지 않았는지 경기력이 엉망이었다. 보스턴이 4쿼터 턴오버 단 1개도 기록하지 않을 때 골든스테이트는 8개나 범했다.
보스턴은 리그에서 백코트 수비력이 가장 좋기로 유명하다. 에이브리 브래들리, 마커스 스마트, 제이 크라우더의 압박 능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위와 같은 스몰 라인업을 통해 상대했다. 특히 경험이 부족한 클락과 맥카우 등 여러 선수들은 상대의 강한 압박에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커리 역시 4쿼터 5분 동안 야투 시도 단 1개와 1어시스트 2턴오버에 그쳤다.
골든스테이트가 전반전까지 우위를 점한 부분은 골밑이었다. 공격 리바운드에서 6-3으로 앞섰고, 세컨 기회 득점도 10-3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4쿼터 들어 스몰 라인업을 돌리며 높이의 이점을 잃었다. 공격 리바운드 2-4, 세컨 기회 득점 2-6으로 밀렸다. 특히 4쿼터 막판에는 보스턴이 공격 리바운드에 의한 공격 시도로 1분가량 공을 소유한 적도 있었다.
장점을 잃자 골든스테이트는 맥없이 무너졌다. 공격도 매우 단조로웠다. 유기적인 플레이가 없어지자 3점슛도 모조리 실패했다. 골든스테이트는 3점슛 30개를 던져 단 6개 성공, 20.0% 성공률에 그쳤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골든스테이트는 3점슛 성공률 32.8%만 기록하며 부진에 빠져있다.
경기 후 브래들리는 "우리의 목표는 상대 가드진을 지치게 하는 것이었다. 오늘 우리는 할 일을 다 한 것 같다"고 승리를 자축했다. 실제로 4쿼터 동안 커리와 탐슨은 단 1점 합작에 그치면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골든스테이트는 갑작스러운 듀란트의 부상 이후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여기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커리와 탐슨마저 체력적인 부담 때문인지 제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 와중에 스티브 커 감독까지 이해할 수 없는 로테이션 운용으로 아쉬움을 드러내고 말았다.
이제 골든스테이트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게임차는 단 1.5경기로 줄었다. 언제든지 샌안토니오가 뒤집을 수 있는 상황. 과연 후반기 양상은 어떻게 흘러갈까. 듀란트의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골든스테이트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인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