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득점 달성' 노비츠키, 영원히 빛날 '댈러스 No.41'

2017-03-08     박진서

[루키] 박진서 기자 = 위대한 발자취를 남겼다. '독일 병정' 덕 노비츠키(39, 댈러스 매버릭스)가 NBA 역대 6번째, 비(非) 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3만 득점 대기록 고지를 밟았다.

노비츠키는 8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LA 레이커스와의 홈 경기서 대기록을 작성했다. 2쿼터 1분 3초쯤 코트 오른쪽에서 래리 낸스 주니어의 핸드 업을 피해 페이드 어웨이 점프슛을 꽂았다. 이 득점으로 개인 통산 3만점째를 신고했다. 혹독한 신인 시절을 딛고 데뷔 19년 만에 영원히 빛날 등번호 41번의 금자탑을 쌓았다. 

8일 경기 전까지 29,980점을 넣었다. 대기록에 단 20점을 남겨 둔 상황. 노비츠키는 줄곧 "개인 기록보다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특별한 하루가 될 지도 모를 경기였다. 조금은 머리 속에 의식이 된 듯 남다른 집중력을 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펄펄 날았다. 1쿼터에만 18점을 쓸어 담았다. 역사적인 대기록 장면은 2쿼터 초반에 나왔다. 장기인 미들 레인지 점프슛으로 상대 수비를 무력화했다. 지난 19년 동안 꾸준히 봐왔던 바로 그 '전매특허' 무기였다. 노비츠키는 이날 25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까지 작성했다.

NBA 역대 6번째 3만 득점 클럽에 가입이다. '스카이 훅 슛 원조' 카림 압둘-자바(3만 8,387점), '우편배달부' 칼 말론(3만 6,928점), '블랙 맘바' 코비 브라이언트(3만 3,643점),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3만 2,292점), '역대 최고 센터' 윌트 체임벌린(3만 1,419점)에 이어 자신의 이름을 3만 득점 명단에 새겼다. 비 미국인 선수로는 최초다. 노비츠키는 독일에서 나고 자란 선수다. 그는 여러 전문가·동료로부터 유럽 출신 스트레치형 빅맨을 향한 시선을 완벽히 바꿔 놓은 선수로 평가 받는다. 

199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댈러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19년째 '원 클럽 맨'으로 활약 중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평균 21.8점 7.8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거뒀다. 통산 리바운드 수가 1만 779개에 이른다. 골 밑 득점과 리바운드, 스크린이라는 전통적인 빅맨 역할을 살뜰히 챙기면서 미들 레인지 게임이라는 자신만의 특화된 무기를 바탕으로 롱런에 성공했다.

'레전드 빅맨' 압둘-자바는 지난해 2월 조지매이슨대학교 강연에서 NBA 역대 가장 수비하기 어려운 슛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노비츠키의 한 다리로 중심을 잡고 쏘는 페이드 어웨이 점프 슛(One-legged fadeaway)을 꼽았다. 이 슛은 이른바 '학다리 점프 슛'이라 불리는 노비츠키 특유의 공격 기술이다. 댈러스 백넘버 No.41은 누적 기록이라는 '역사'와 기술적 '임팩트'를 모두 거머쥔 영원히 빛날 전설로 NBA 연감에 자리하게 됐다.

 

사진 제공 = 나이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