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하든으로 시작해 카와이 레너드로 끝났다

2017-03-07     이민재 기자

[루키] 이민재 기자 = 카와이 레너드가 방긋 웃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7일(한국시간) AT&T 센터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휴스턴 로케츠와의 홈경기에서 112-110으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샌안토니오는 이번 시즌 휴스턴과의 맞대결 전적 3승 1패로 우위를 점하게 되었다. 

이날 경기는 제임스 하든과 카와이 레너드의 맞대결로 관심이 쏠렸다. 두 팀은 쏠리는 관심답게 시종일관 불꽃 튀는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경기 초반, 휴스턴은 2대2 게임을 통해 샌안토니오를 압도했다. 하든을 필두로 골밑 자원과 트레버 아리자, 패트릭 베벌리 등의 외곽포까지 터졌다. 휴스턴은 1쿼터 39점을 넣었는데, 이는 샌안토니오가 이번 시즌 1쿼터에 내준 가장 많은 실점이었다. 그만큼 휴스턴의 폭발력이 대단했다.

2쿼터에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대신 샌안토니오의 벤치진이 힘을 냈다. 하지만 워낙 점수 차가 큰 탓인지 휴스턴이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전까지 휴스턴이 54-47로 앞섰다.

경기는 3쿼터부터 휘청거렸다. 분위기 반전을 이끈 선수는 레너드였다. 경기 내내 하든의 수비는 대니 그린이 책임졌다. 그러나 그린은 2대2 수비에서 완벽하지 못했다. 상대의 2대2 수비에 스위치 디펜스를 펼쳤는데, 오히려 하든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레너드는 달랐다. 올해의 수비수 2회에 빛나는 레너드는 긴 팔과 빠른 사이드스텝으로 하든을 압박했다. 이에 하든은 턴오버를 연속해서 범했고, 샌안토니오는 이를 잘 활용했다. 특히 샌안토니오는 3쿼터 턴오버에 의한 득점 부문 10-2로 앞설 정도로 상대의 실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휴스턴의 벤치진은 끝까지 살아나지 않았다. 루 윌리엄스와 에릭 고든은 경기 내내 잠잠했다. 리그 벤치 득점 1, 2위가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두 선수는 17점 합작에 그쳤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벤치 득점 34점을 올렸다. 마누 지노빌리의 영리한 경기 리딩, 파우 가솔의 알토란 같은 플레이, 패티 밀스의 찬물 3점슛 등이 효과를 봤다.

여기에 마무리를 찍은 선수는 레너드였다. 레너드는 경기 막판 내외곽을 오가면서 득점을 올렸다. 특히 상대의 수비수가 있음에도 터프슛을 성공, 에이스의 면모를 드러냈다. 4경기 연속 30점 이상 득점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레너드는 4쿼터 8분 동안 17점을 몰아넣는 등 집중력이 돋보였다. 하든은 아쉬움을 남겼다. 하든은 4쿼터 중반부에 들어왔는데 단 4점에 그쳤다. 야투 5개 중 1개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패스 플레이로 외곽슛을 살리려고 노력했으나 외곽 슈터의 부진이 뼈아팠다.

전반전까지 분위기는 하든의 압승이었다. 1, 2쿼터 동안 23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 FG 8/9 3P 4/5로 펄펄 날았기 때문. 그러나 마무리는 레너드의 몫이었다. 레너드는 4쿼터에만 17점과 함께 막판에는 하든의 레이업을 블록으로 저지하는 등 존재감을 보이며 마지막에 활짝 웃었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